[사설]평창동계올림픽, 국가 브랜드 높이는 전기 돼야

2015. 5. 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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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ICT 올림픽'으로 개최한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공개로 돈이 남는 흑자 올림픽을 만들겠다는 게 골자다. 정부는 27일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4회 정보통신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ICT 평창올림픽 핵심은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선보인다.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오감을 즐겁게 할 첨단 서비스도 관광객에게 재미를 선사해 줄 전망이다. 고화질 지상파 4K 방송도 세계 최초 세계로 송출한다.

동계올림픽에서 ICT를 이용해 국가브랜드를 높인다는 정책 방향은 바람직하다. 행사 이후 ICT 관련상품 수출을 확대하려는 목표도 나무랄 데 없다. 문제는 현재까지의 준비사항이다. 여기저기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지금부터라도 동계올림픽을 흑자 행사로 치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소치,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치른 국가가 휴유증을 앓고 있지 않은가.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세금을 먹는 동계올림픽이 될 수 있다. 대규모 국제행사는 주최 측이 빚을 떠안은 사례가 적지 않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 국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분산 개최에 대한 면밀한 점검도 필요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경기장 건립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비용을 분석해 최적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흑자올림픽 달성과 국격 제고라는 목적 달성은커녕 자칫 국제적 망신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준비만 잘 된다면 스포츠와 ICT를 결합하는 신개념 글로벌 동계 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다. 여력은 충분하다. 스포츠와 문화, ICT와 문화의 결합은 그 자체로 수출상품이 될 수 있다.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제2의 한류 붐도 기대된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다. 2002년 월드컵에 이어 우리나라 국격을 한 단계 높이는 전기가 돼야 한다. 코리아(Korea)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장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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