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총선용 예산' 논란 자초한 최 부총리의 경솔한 발언
정부와 새누리당이 27일 당정협의에서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4% 가량 늘어난 390조원 규모로 편성하기로 했다. 재정 건전성이 걱정되지만 경기 부양을 위해 확장적으로 예산을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추가경정 예산으로 형성된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려가야 하는 정부로선 적극적인 재정 운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재정 건전성 유지와 경제 살리기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정부의 고민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청년 고용 절벽’을 해소하기 위한 일자리 만들기 등 민생 예산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어차피 늘어날 수밖에 없는 서민 복지 수요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남북 교류와 북한 도발 억제를 위한 국방력 강화, 문화창조 융합 벨트 등 큰 돈 들어갈 데가 한 두군데가 아니다. 반면 쓸 돈을 마련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경제가 잘 돌아가 세금이 잘 걷히면 걱정이 없겠지만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다. 중국발 쇼크와 미국의 금리 인상,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글로벌 경기 전망 등으로 3% 대 성장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재정이 어렵더라도 꼭 필요한 돈은 써야 한다. 하지만 불요불급한 지출은 최대한 줄여야 그나마 나라 살림을 꾸려갈 수 있다. 최 부총리가 “재정건전성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 운용”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본다. 한데 최 부총리의 예산 관련 최근 발언을 보면 실제 그럴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새누리당은 내년 4월 총선을 의식해 사회간접자본(SOC)과 서민 대책 관련 예산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권, 특히 여당이 으레 하는 요구들이다. 타당성이 있는 사업이라면 검토할 수 있겠지만 예산이 총선용으로 흐르는 건 경제정책 수장이 총대를 메고 막아야 한다. 이런 걸 다 받아주면 재정 건정성을 지키겠다는 다짐은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오히려 최 부총리는 “당에서 제시하는 민생현안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맞장구를 쳤다. 본인은 ‘덕담’ 수준이라고 하지만 예산 편성권이라는 강력한 권한을 쥔 경제 부총리가 할 발언은 아니다. 당원으로서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지만 이건 법 이전의 일이다. 야당의 ‘총선 개입’ 지적도 무리는 아니다. 그 단초는 결국 최 총리 스스로 제공한 것이다. 정부 재정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아이 영어글쓰기, 어떻게 교육하나요]
☞김완선 딱지 장면에 ‘절묘한 CG’…네티즌들은 폭소
☞공급은 적고, 매매량은 증가하고, 서울 중심 중대형 아파트 인기
☞뉴욕 일광욕女, 속옷까지 벗은 채 태연히…‘컬처쇼크’
☞대낮 승용차서 술 취해 잠든 30대女 사망, 체온이 무려…
☞황정음 볼륨감 이정도일 줄…“시스루 수영복, 화끈”
☞제국의아이들ㆍ쥬얼리 소속사 스타제국 사옥 경매로 나와
☞문재인, “한명숙 추징금 8.8억, 십시일반으로 돕자”논란
☞국민연금 20년 납입, 월평균 80만6000원 수령
☞레이양, 환상 보디라인…머슬마니아 1위의 위엄
☞부산에 들어서는 선시공•후분양 타운하우스, 금정 우진 더클래식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어 죽어라 못외우더니.. 3주만에 3천개 다외워..
- '이게 뉴욕스타일?' 백인미녀, 속옷까지 벗고 선탠을..컬처쇼크
- 50대男도 벌떡 일으켜 세우는 100% 숫총각누에
- '대륙의 무개념 클라스', 비행기에서 이런짓까지..기절초풍
- 男성기능 UP, 100% 숫총각누에 먹으니.. 대박
- ‘지X’ ‘시XXX’ 민희진, 기자회견서 비속어 남발…네티즌 여론 엇갈려
- ‘눈물의 여왕’ 김수현, 300억 건물주…지드래곤 산다는 ‘이 아파트’만 3채 보유
- 박수홍 "친형과 법정 싸움 당시 23㎏ 빠져…모든 게 무너졌다"
- "아빠를 용서해주세요"…술 취해 자신에게 흉기 휘두른 아빠 용서한 아들
- "뉴진스는 서자냐?" 팬들이 특히 분노한 '민희진의 이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