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産團 활성화, 수도권 규제완화로 이어져야 효과

2015. 7. 31. 11: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산업단지에 들어갈 수 없었던 광고대행업 콜센터 옥외광고업 등 비제조업종도 입주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30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산업단지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산단내 토지 용지 처분 제한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거나, 저수지 인근 공장 설립, 환경오염영향 평가 시일 단축 등도 포함돼 있다. 대개 관련 시행령만 고치면 되는 것들이어서 실제 도입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제도가 시행되면 공장을 새로 짓거나 증설하려는 기업들은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 바닥에 떨어진 기업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데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치는 산단의 경쟁력을 되살리고, 활기를 돌게 해 지역경제와 우리 경제 전반에 도움을 주자는 것이 그 의도다. 그러나 수도권 규제완화의 예비 단계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 규제의 핵심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이라 할 수 있다. 이 법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쳐야 실질적인 규제 개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워낙 첨예한 이해가 얽혀있어 당장 손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비교적 논란이 적은 것부터 단계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이번에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여 희망적이다. 황 총리가 이날 “양적인 규제 개선보다 파급력이 큰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는 질적인 면에 더 역점을 두겠다”고 말한 것도 그런 맥락인 셈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우리 경제와 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제조업이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다. 실제 주력 업종인 반도체, 조선, 자동차, 철강 기업들의 실적은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싼 값에 짝퉁이나 만들던 중국의 기술력은 이제 우리 턱밑을 넘어 대등한 위치까지 올라와 있다. 반면 경쟁 대상인 일본과의 기술력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제조업의 경쟁력을 다시 높이는 지름길은 획기적 규제완화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기업 금고 속에 잠자고 있는 700조원의 여윳돈을 끌어내기 위한 전제 조건이기도 하다.

규제 완화는 정부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력이 없으면 효과를 내기 어렵다. 수도권 규제를 풀려는 정부 움직임에 야당은 물론 지방 여당의원들까지 반대한다니 하는 말이다. 극단적 지역 이기주의가 아닐 수 없다. 지긋지긋한 규제에 그나마 남아 있는 생산시설이 해외로 떠나면 일자리는 더 줄어든다. 미국와 일본은 많은 혜택을 주며 해외에 나간 자국 생산라인을 불러들이고 있는 현실을 거듭 상기하기 바란다.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아이 영어글쓰기, 어떻게 교육하나요]
교장과 女교사, 낯뜨거운 불륜현장 포착…‘대망신’
공급은 적고, 매매량은 증가하고, 서울 중심 중대형 아파트 인기
배용준 박수진 피로연을 통해 본 '스킨십의 심리학'…'관심 집중'
‘에바(Eva)’에게 인생을 건 사진작가
‘안면붕괴’ 여자프로레슬러 7개월만에 당당 복귀
‘전주 알몸男’ 시내 한복판서 무한질주…시민들 ‘경악’
현역 AV 여배우들, 걸그룹으로 데뷔…‘컬처쇼크’
북한 억류 임현수 목사 기자회견…한국교회 맹비난
황정음, 박서준도 반할 '애플힙' 과시 래시가드 화보 '눈길'
부산에 들어서는 선시공•후분양 타운하우스, 금정 우진 더클래식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