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산경영상..올해는 김종훈 회장, 하성용 사장입니다

입력 2016. 9. 28. 17:31 수정 2016. 9. 29.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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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은 위험한 창조이며 경영자는 그것에 맞서는 사람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제정한 다산경영상 제25회 수상자로 선정된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과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도 그런 분들이다. 김 회장은 창업경영에서, 하 사장은 전문경영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김 회장이 한미글로벌이라는 회사를 창업한 계기는 1990년대 중반 터진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였다. 당시 삼성물산 품질·안전담당 임원이던 그는 부패와 부실을 끊는 CM(건설사업관리)이야말로 새로운 사업임을 꿰뚫어 봤다. 1996년 합작회사인 한미파슨스를 세웠지만 당시 건설업계는 CM이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 자체가 없었다. 다행히 외국인 투자가 늘면서 CM도 뿌리를 내렸다. 월드컵주경기장, 부산신항만, 타워팰리스 등 굵직한 공사의 CM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지금은 미국 유럽 등 50여개국에 진출한 세계적 전문기업이다.

하 사장은 툭하면 비리사건이 터지는 군수산업에서, 그것도 정부 ‘빅딜’로 항공 제작 3사가 통합된 이후 공기업처럼 운영돼온 부실기업을 세계적 항공업체로 키운 주인공이다. KAI는 2005년께만 해도 부채비율이 700% 가까이 돼 존폐가 불투명했다. 당시 경영지원본부장이던 그는 회사를 대수술했다. 창원공장을 정리하고 서울사무소를 10분의 1로 줄였다. 2008년께 부채비율이 182%대로 낮아졌고 KAI는 되살아났다. 하 사장은 수출에서 활로를 찾았다. 이라크에 달려가 방탄복을 입고 수주활동을 지휘해 T-50 고등훈련기 24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필리핀 태국 세네갈 등과 총 23억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1992년 제정된 다산경영상은 그동안 40여명의 당대 최고 경영자들을 시상해왔다. 웅진 등 몇 개 기업은 법정관리까지 갔다가 생환했다. 그들은 기업경영에 오늘도 목숨을 걸고 있다. 더구나 기업에 대한 사회 인식은 너무나 적대적이다. 한경은 기업인들과 함께하는 언론이다. 김종훈 회장, 하성용 사장 같은 이들에게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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