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8년 전의 反美노래 공식 사과한 월드스타 싸이

문화일보

케이팝(K―POP) '강남스타일'과 말춤으로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가 반미(反美) 노래를 부른 8년 전의 사실에 대해 후회하면서 공식 사과하는 모습은 지켜보기에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싸이는 8일 발표한 사과 성명을 통해 "제가 사용한 과도한 단어들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께 영원히 죄송할 것"이라며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4년에 록 밴드 '넥스트'의 래퍼로 '디어 아메리칸'을 부르며 '미군과 그 가족들을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이자' 운운한 극악한 반미 감정 표출에 대한 사과다.

싸이의 사과로 이어진 미국 인터넷 매체 미디어아이트의 7일 기사 '싸이의 과거 신랄한 반미 행적이 드러나 분노가 일고 있다'가 지적한 대로 그는 2002년 반미 시위에서 미군 장갑차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펼쳤고, 2004년에는 미국에 대한 극단적 증오심을 노래로 부른 게 사실이다. 2002년 훈련중이던 미군 장갑차 사고로 두 여중학생이 안타깝게 희생된 일을 악용해 장기간 대규모 촛불시위를 벌인 반미 선동 세력에 휘둘린 일탈을 뒤늦게나마 깨닫고 뉘우친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 예정대로 싸이가 출연하는 제31회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공연에 참석하기로 한 것도 그의 시인·사과에 대한 수용·칭찬의 의미로 비친다.

하지만 그런 일탈의 반성은커녕 맹목적 반미 감정에 함몰돼 있는 세력이 여전히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 정체성까지 흔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의 선동에 휘둘리는 청소년 또한 지금도 적잖다. 싸이의 사과와 자책은 누구나 그런 행태의 실체에 대해 분명하게 깨닫는 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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