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쓰레기도 못치우냐".. 反정부시위 격화 레바논 정국 혼란

김리안기자 입력 2015. 8. 27. 14:31 수정 2015. 8. 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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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문제'로 촉발된 레바논 시민들의 소규모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번지면서 정국이 흔들리고 있다. 26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정치계에 영향력이 큰 헤즈볼라는 전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총사퇴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으로 무기력한 정부와 부패 문제, 종파 갈등, 시리아 난민 대거 유입 등의 난제에 직면해 있는 레바논 내 혼란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헤즈볼라의 이 선언은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온 시민단체 '유 스팅크'(You Stink! 너는 냄새가 나)가 오는 29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예고한 다음에 나왔다. 헤즈볼라는 '쓰레기 대란'은 지난 20년간 부패가 계속 쌓이고 국가 정책이 개인과 정치적 이해관계에만 치중했음을 보여준 결과라며 평화적 시위는 정당한 권리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2~23일 베이루트에서는 시내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력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대 수천 명과 폭동 진압 경찰이 충돌해 1명이 숨지고 402명이 부상한 바 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연합뉴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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