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희 기자의 숨은 서울찾기]금천구 독산동 '금천예술공장'

2014. 8. 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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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인쇄공장이 예술창작 기지로

[동아일보]

삭막했던 서울 금천구의 공장지대는 2010년 서울시가 인쇄공장을 사들여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주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작가들이 시민들을 위해 오픈스튜디오에서 전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왼쪽 사진)과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금천예술공장 외관. 서울문화재단 제공

장선희 기자

'1970년대=전화기 코일 공장, 1990년대=전화요금 고지서 인쇄공장….'

서울의 대표 공업지대인 금천구 독산동. 낡은 인쇄공장이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 있다. '금천예술공장' 얘기다. 언뜻 보면 회색 시멘트벽의 공장건물처럼 보여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옛 공장 터에 '예술'이 입혀진 독특한 창작공간이 펼쳐진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이 건물에는 19팀의 작가들이 입주해 시각예술과 설치·영상, 공연·실험예술, 비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활동을 한다. '커뮤니티아트' '미디어아트' '도시리서치' 등 매년 새로운 주제를 정해 이에 맞는 작가들이 입주해 있다.

금천예술공장은 지역주민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다. 열린 예술 체험공간이자 작은 전시관 역할을 한다. 이 '공장'에선 일반 학교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실험적인 예술 관련 워크숍을 열거나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예술재능 나누기'라는 이름으로 운영한다. 그중에서도 입주 예술가가 학교로 직접 찾아가 학생들과 작업하는 '아티스트 인 스쿨', 서울의 고교생 30명이 예술가가 제시하는 창작미션을 수행하는 '예술가와 1박2일', 그리고 예술가의 작업실에 방문해 그들의 작품세계와 창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예술가의 방'이 인기다.

또 다른 정보 하나. 금천예술공장에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낮 12시∼오후 2시까지 지역 인근 직장인과 주민을 위한 '셀프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언제든 편하게 와서 커피를 즐기며 문화예술계 관련 책과 잡지를 읽을 수 있다. 탁구나 배드민턴 등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운동기구도 무료로 빌려준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에서 내려 500m가량 걸어가면 된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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