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 현대증권 기업RM부 전문철 수석부장

2015. 8. 3. 18: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학기금 투자 성공사례 만들 것"
"일반법인이나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많습니다. 이런 자금을 적절하게 운용하면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죠. 그런데 그런 자금을 현재 1%대 상품에 투자하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현대증권 기업RM(Relationship Manager)부 전문철 수석부장(사진)은 올해 1월 초 기업RM부를 맡게 됐다. 보통 일반법인이 자금운용, 블록딜, 투자은행(IB)업무, 자사주 매매 등 주식시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업무를 총괄해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최근에는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일반법인이나 대학들이 유휴자금을 적절히 운용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 부장은 "금리가 워낙 낮기 때문에 일반법인이나 대학이 자금을 운용할 필요성이 대두된다"며 "일반법인은 대부분 자금을 투자자금으로 생각하지 않고 운영자금으로 생각해 단기로 운용하려고 하기 때문에 저금리 상품에 주로 투자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전 부장은 초단기 상품을 운용하기보다 시중에 나와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전 부장은 "기업 담당자를 만나 보면 이들은 다양한 상품에 관심이 많고 실제로 투자도 하고 싶어하지만, 경영진은 조금이라도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상품은 꺼리기 때문에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고 만다"며 "열심히 설득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며 웃어보였다.

대학기금도 마찬가지다. 해외 유수의 대학들은 전문가 주도로 기금을 적절히 운용해 20% 이상의 수익을 갖고 가는 경우도 많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

전 부장은 "예일대나 하버드대는 헤지펀드 등 여러가지 상품을 매년 적극적으로 운용해서 20~25%의 수익을 낸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전체 기금의 10% 정도만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운용하고, 나머지는 안전상품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일반법인이나 대학의 인식이 아직은 해외처럼 투자상품에 적극적이지 않지만 언젠가는 바뀔 것이라는 믿음은 있다. 또 그만큼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희망적인 부분이다.

그는 "과거에는 우정사업본부나 연기금, 생보사 등도 안전상품만 선호했지만 지금은 해외상품이나 부동산 관련 펀드 등으로 눈을 돌리는 등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며 "일반법인이나 대학기금도 언젠가는 이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법인과 대학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모범사례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그는 "기업의 대표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필요성을 느껴야 하는데 과거에 큰 손해를 본 경험이 있는 경우도 있다"며 "현재 잔고를 계속 늘리는 중이고,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도 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 저작권자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