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 상가 투자컨설팅 전문가 경국현 선우디앤씨 대표 "투자자 미래가치 위해 용적률 낮춰"

2015. 4. 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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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에게 미래가치를 부여해야 합니다."

최근 용적률을 오히려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 분양에 나선 상가건물 시행 및 분양사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시행사는 상가건물의 용적률을 최대한 높여 분양 점포수를 늘리는 게 일반적이다. 점포 수가 많으면 시행사가 그만큼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경국현 ㈜선우디앤씨 대표(50·사진)는 이 같은 일반적 논리에서 벗어나 법정 용적률 500%로 허가받고도 158%로 줄여 분양에 나섰다. 결국 7층 높이 건물을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낮추면서 점포 수도 줄었다.

지난해 1월 첫 시행사업으로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서 '소하 퓨처마크'를 분양 중인 상가건물이 그곳이다. 이 상가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 점포수 24개 규모로 조성되고 건물 앞에 270㎡의 오픈스페이스(광장)를 설치, 영업권 확보 및 집객효과를 높였다. 이 광장의 대지 역시 건물에 속해 있다.

경 대표는 "투자자에게 미래가치를 주기 위해 용적률 500%를 158%로 줄이게 됐다"며 "고층부를 분양하기 위해 저층부 투자자에게 부담을 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용적률을 줄이면 저층부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게 된다"며 "수분양자들이 건물을 증축할 수 있는 기회까지 보장받기 때문에 미래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성대 부동산학과 겸임교수도 맡고 있는 경 대표는 지난 2003년 벤처기업을 운영하던 중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분양사무소를 찾아 나섰다. 그는 부동산에 관심을 가질수록 '주먹구구식 사업이 많다'고 판단, 벤처사업의 노하우를 부동산컨설팅에 접목하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컨설팅업에 뛰어들었다.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는 지난해 '시장이해관계에 기초한 상가권리금의 재해석과 실증분석'이란 제목의 박사 논문을 발표하는 등 그동안 부동산 관련 논문 3편을 발표했다. 앞서 상업용부동산 투자론(2011년), 상가투자 성공원칙(2010년), 상가투자에 돈 있다(2007년)라는 서적을 출간, 부동산컨설팅 전문가로 자리를 잡기도 했다.

그는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전문적 책자가 부족해 관련 서적을 발간하게 됐다"며 "매도나 매수 등의 분야에 전문적인 업체가 부족해 벤처사업의 노하우를 부동산컨설팅에 접목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경 대표는 고객의 니즈를 우선 분석해 그들이 필요한 물건을 확보해 주고 고객을 감동시키는 업무가 컨설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소하 퓨처마크' 이후 시리즈 물량을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부동산 관련 분야에서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현재 부동산 상황은 공급자 위주 시장이고 가격결정권은 시행사에 있는 형태지만 수요자에게 가격결정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합리적인 매도 및 매수 시장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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