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 35년만에 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 한백현 여신금융協 상무

입력 2012. 12. 10. 17:48 수정 2012. 12. 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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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소비자-업계 이해조정자 역할"

"카드업계로서는 정말 힘든 한 해였습니다. 앞으로도 여신금융협회는 업계와 금융당국, 소비자 사이의 중심에 서서 협회의 고유 기능에 충실하겠습니다."

올 한 해는 금융업계에 그야말로 혹독한 시련의 시기였다. 경기침체와 금리인하 여파 속에 은행, 카드, 보험업계 가릴 것 없이 모두가 대내외적으로 불투명한 환경 속에서 실적악화를 경험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고초를 겪은 업권은 바로 카드사다. 35년 만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체계를 개편하면서 중소가맹점과 대기업들로부터 일제히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영세한 가맹점과 소비자를 위해 수수료를 낮추겠다는 대의명분 속에 차근차근 체계 개편을 준비했고 이제 곧 그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 여신금융협회 사무실이 있는 서울 다동 한외빌딩에서 만난 한백현 여신금융협회 상무(사진)는 협회가 이해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먼저 내비쳤다.

한 상무는 "(협회는) 일방적으로 업계의 의견만 들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당국의 입장에만 설 수도 없는 데다 금융소비자까지 생각하면 균형감각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협회가 중간에서 의견을 잘 모으고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상무는 1956년 강원도 출신으로 배재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후 콜로라도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고 이후 1999년 금융감독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금감원 런던사무소, 은행검사국, 증권검사국 등을 거쳐 거시감독국 연구위원으로 근무하다 올 3월 여신금융협회 상무이사로 선임됐다. 40여명 규모인 여신협회에서 이두형 여신협회장과 함께 유일한 임원이다.

어느덧 임원으로 1년 가까이 재직한 한 상무에게는 올해도 올해지만 내년이 더욱 걱정이다. 여신금융협회의 양대 축은 카드사와 캐피털사인데 그나마 실적이 나오던 캐피털업계마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총자산으로 보면 카드업계와 캐피털업계가 비슷한 규모인데 업체 수는 7개사와 55개사로 캐피털사가 훨씬 많다"면서 "기본적으로 2금융권은 경쟁이 치열한 반면 먹거리는 한정돼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 상무는 이런 업계의 고민에 협회가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원사들의 사업다각화도 같이 고민하고 점차 협회의 역량을 키워 사업에 대한 전망, 시장 발전방안 등을 함께 연구해 업계 발전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 상무는 "회원사 관리에다 카드모집인 실태점검 등 일상적인 업무에 직원 대부분이 수시로 동원되는 형편이다 보니 사실 새로운 수익원 발굴 등에는 제대로 진력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협회가 역량을 더욱 키워 회원사 관리는 물론 금융소비자를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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