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달콤·짭쪼름 '채소 절임'이 밥 도둑

KBS 2016. 5. 24. 13: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국인이라면 김치 빠진 밥상을 생각하기 힘든데요, 일본에서도 우리처럼 밥상에 꼭 오르는게 있습니다.

'쓰케모노'라는 건데요.

우리말로는 채소 절임, 피클로 사실 더 익숙합니다.

채소를 절이는데 쓰는 재료에 따라 그 맛과 느낌 많이 다르다는데,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고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까지 살펴볼게요.

<리포트>

일식집에 가서 음식을 주문하면 함께 등장하는 '쓰케모노'.

우리말로 채소 절임인데요.

서울의 한 일식집, 음식 맛도 좋지만 채소절임 맛으로 손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 정회수(일식집 운영) : “쓰케모노는 음식을 장기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졌고요. 지역마다 만드는 방법이 다릅니다.”

오늘은 쌀겨와 술지게미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우선 쌀겨는 현미를 백미로 만들 때 나오는 껍질인데요.

생강과 마른 고추를 먼저 볶은 뒤, 쌀겨를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인터뷰> 정회수(일식집 운영) : “생강과 마른 고추를 넣으면 쌀겨의 잡내가 없어지고요. 부패가 방지됩니다.”

볶아진 쌀겨에 소금물을 넣어서 질척한 상태가 될 때까지 저어줍니다.

당근, 가지, 오이는 소금에 20분 정도 절여 염장한 후 이 채소들을 쌀겨 소스에 절입니다.

이 상태로 한나절 지나 쌀겨를 씻어내고 자르면 쌀겨 채소절임 완성입니다.

이번엔 술지게미로 만들어봅니다.

<인터뷰> 정회수(일식집 운영) : “술지게미는 청주를 만들고 밑에 남은 침전물입니다. 맛이 달아서 단맛을 가지고 있는 채소를 주로 절입니다.”

참외로 만들어볼까요.

속을 제거한 참외를 하루 정도 소금에 절여서 수분을 뺀 뒤, 술지게미에 넣고 이틀 정도 두면 끝입니다.

<인터뷰> 박진경(서울시 강남구) : “살짝 짭조름한 맛도 같이 나면서 아삭아삭하고 굉장히 맛있어요.”

발효 음식이라 건강에 좋은데요, 집에서 만들어먹어도 되겠죠?

채소들을 잘게 썰고요, 설탕, 식초, 겨자, 소금은 그릇에 넣어 섞어줍니다.

여기에 채소들을 버무리면 끝!

이렇게 만든 채소 절임은 2~3시간 뒤에 바로 먹을 수 있고, 냉장고에 일주일 동안 보관할 수 있습니다.

요즘 제철인 참취 나물로도 채소 절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시마 우린 물에 간장과 설탕을 넣은 뒤, 팔팔 끓으면 식초를 넣어주는데요.

<인터뷰> 김청(요리연구가) : “신맛은 가열하게 되면 약해져서 식초를 마지막에 넣고 불을 꺼주는 것이 좋습니다.”

참취 나물을 담은 통에 식힌 국물을 넣고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3회에 걸쳐 3일마다 국물만 끓여준 뒤, 다시 넣어주면 1년 동안 먹을 수 있습니다.

달콤하고 짭조름한 채소 절임 식탁이 차려졌는데요.

<인터뷰> 김이주(서울시 강남구) : “새콤달콤해서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오늘은 뭐 먹지, 끼니때마다 고민하셨다면, 채소 절임 밑반찬 추천합니다.

정보충전 조항리였습니다.

KBS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