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 패럴림픽 / 박찬수

입력 2016. 8. 24. 17:06 수정 2016. 8. 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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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패럴림픽(Paralympic Games)은 장애인 올림픽이다. 하반신 마비를 뜻하는 ‘패러플리직’(Paraplegic)과 ‘올림픽’(Olympic)의 합성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8년 영국 런던에서 휠체어를 탄 상이군인들이 운동회를 벌인 게 패럴림픽의 기원이다. 요즘은 척추장애뿐 아니라 다양한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참가한다. 그래서 그리스어 접두사 ‘para’(나란히)와 ‘Olympic’을 합성한 의미로 패럴림픽을 사용하기도 한다.

패럴림픽 역사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때부터 하계올림픽이 끝난 직후에 올림픽이 열린 도시에서, 똑같은 올림픽 경기장을 활용해 패럴림픽을 열기 시작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동등한 지위를 부여받은 셈이다. 그러나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여전히 올림픽에 견줘 상대가 안 된다. 기업의 재정 후원은 매우 적고 언론 관심도 뚝 떨어진다.

미국의 올림픽 공식 방송사인 <엔비시>(NBC)는 2012년 런던 패럴림픽을 딱 5시간만, 그것도 유료 채널인 <엔비시 스포츠>를 통해 녹화방송했다. 거센 비난을 받은 <엔비시>는 올해 리우 패럴림픽의 방송 분량을 크게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패럴림픽 시청률이 낮다는 건 편견일는지 모른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 개막식은 영국에서만 1180만명이 시청했다. 패럴림픽 개막 전엔 영국 시청자의 14%만 중계방송을 보겠다고 답했지만, 경기가 모두 끝난 뒤엔 64%가 ‘올림픽만큼 재밌었다’고 응답했다.

올해 리우 패럴림픽은 9월7일 개막해 12일간 이어진다. 우리나라에선 선수 81명을 포함해 139명의 대표단이 참가한다. 우리가 올림픽 경기에 빠지는 건 수년간 모든 노력을 쏟아 인간 한계를 극복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감동하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패럴림픽은 올림픽보다 훨씬 극적이다. 국내 방송과 신문들이 좀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박찬수 논설위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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