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육사/오승호 논설위원

서울신문

[서울신문]사회가 아무리 변화해도 모든 조직에는 주류와 비주류가 있기 마련이다. 막스 베버의 관료제이론이나 엘튼 메이요의 인간관계이론을 원용하지 않더라도 조직의 목표 달성이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구성원들이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단일집단이 지배하는 조직은 폐쇄성으로 멍들 수밖에 없을 테니까. 메이요는 비공식적인 집단과 같은 인간관계도 생산성을 좌우하는 요소라고 했다.

얼마 전 있었던 군(軍) 인사에서 군대 동기가 '별'을 달았다. 군에서는 비주류라 할 수 있는 비(非)육사 출신이다. 반면 육사를 나온 고교 동기는 명단에 들지 못했다. 기쁨과 아쉬움이 오갔다. 육사가 어제 73기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수능 만점자가 체력검사 등이 있는 2차 시험에서 탈락했다. 합격자의 19%인 55명이 특목고 출신이고, 총지원자는 6403명으로 최근 27년 새 가장 많았다. 사관학교가 인기다. 취업 걱정을 덜 수 있고 직업안정성도 높기 때문이란다. 나라의 간성으로 자랄 합격자들 모두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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