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운동에서 쉽게 발생하는 무릎관절 질환을 막으려면?
주말 골퍼 박희상(39, 가명) 씨는 이달 초 친구들과 함께 오랜만에 필드에 나갔다가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 스윙을 하다 갑자기 무릎에서 '두두둑' 소리가 나면서 큰 통증을 느낀 것. 통증과 부기가 사라지지 않고, 무릎을 구부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더 심해지자 결국 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반월상연골 파열이었다. 스윙 동작을 할 때 반월상연골판을 잡아주는 허벅지와 무릎 뒤쪽에 있는 근육들이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당기고 놓는 과정을 적절하게 하지 못해 연골판이 무릎 뼈 사이에 낀 채 비틀려 찢어진 것이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 위 뼈와 아래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반달 모양의 물렁뼈다. 주로 무릎에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과도하게 회전할 때 손상된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책상다리를 하거나 무릎을 구부릴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하다. 찢어진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로 끼어들어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하기 때문에 무릎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과 함께 '두두둑' 소리가 난다.
젊은층의 경우 스포츠 부상으로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축구나 농구 선수들은 물론 세계적인 골프 선수인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 김미현 등도 반월상연골판 손상으로 수술을 했을 만큼 운동선수에게 흔한 질환이다. 또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로 인해 연골이 약해지면서 올 수 있다. 연골이 손상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관절에 소리가 경미하고 가벼운 통증만 있다면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생활 습관을 바꾸거나 가벼운 운동을 통해 증세가 개선될 수 있다. 특히 중년층의 경우 건강을 위해 꾸준한 운동을 하되,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은 피하고 운동 전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무릎 건강을 위해 좋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시술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시술은 무릎 관절 부위에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내고 초소형 카메라와 초소형 수술기구가 들어 있는 가는 관을 삽입해 관절 면을 다듬거나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시술을 말한다. 흉터는 물론 출혈이나 근육 손상이 적고 수술 후 재활도 빠른 편이다. 연골 손상이 심각해 관절내시경 시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이 시행된다.
서울연세병원 이회진 제1정형외과 과장은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연골 파열이 일어나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무릎에 통증과 함께 소리가 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문의들은 기온 변화가 심한 요즘 같은 봄철에는 운동을 하기 전에 스트레칭으로 몸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다가 따뜻한 날씨에 갑자기 운동을 할 경우 가슴이나 다리 등에 통증이 나타나면 운동을 즉시 중지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운동 종류와 강도, 시간 등을 정해 부상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서울연세병원 관절센터 이회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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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연세병원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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