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외상사고 집안·놀이터서 발생 위험 더 높아

2011. 11. 25. 14: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흔히 어린이 외상 사고는 대부분 도로나 야외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집안이나 집 주변 놀이터 등에서도 각종 외상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어린이들이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고 잦은 데다 어린이를 비롯한 부모나 보호자가 안전한 장소라는 인식을 하기 때문에 주의를 게을리 하기 쉽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한창 성장기 과정에 있는 시기로 작은 상처에도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사고로 인한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만약 사고로 인한 손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적절한 응급 처치를 신속히 시행하여 이차적인 손상의 악화를 방지하고 빠른 회복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집 안팎에서 일어나기 쉬운 어린이 외상사고 유형

집안에서 자주 발생하는 어린이 외상 사고로는 욕실에서 미끄러지거나, 침대·창문·계단 등에서 떨어지면서 타박상 등을 입는 경우, 장난감을 갖고 놀다 열상(찢어진 상처), 자상(찔린 상처) 등을 입는 경우가 많다. 추워진 날씨에 전열기구 사용이 늘어나게 되면 어린이들의 화상 사고 역시 주의해야 한다. 욕탕의 뜨거운 물에 닿거나 정수기 등에 의한 열탕 화상이 많고 압력밥솥 등에 의한 증기화상, 프라이팬이나 전기다리미에서 의한 접촉열 화상도 자주 발생하는 어린이 화상 사고의 유형이다.

유리나 칼에 베인 경우에는 출혈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붕대 등으로 압박을 하고 다친 손을 심장 높이보다 높이면 출혈이 멈출 수 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지혈대를 쓸 수도 있으나 30분 이상 지혈대를 계속 묶어두면 이로 인한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주기적으로 지혈대를 갈아줘야 한다.

화상의 경우 어린이는 피부가 얇고 면역기능도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같은 범위의 화상이라도 성인에 비해 외상과 후유증이 남기 쉽고 2차 감염의 가능성도 크다. 때문에 더욱 신속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먼저 화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 열기로부터 아이를 격리시킨다. 화상은 환부의 열을 식혀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차가운 물로 환부의 열을 식혀 준다. 이때 아이가 옷을 입고 있었다면 벗겨 주는 것이 좋지만 무리하게 벗기는 것을 시도하는 것은 이차적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가급적 삼가야 한다.

한편 놀이터에서는 주로 구름사다리, 미끄럼틀, 그네, 철봉 등을 하다 떨어져 골절을 입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들은 떨어지거나 넘어질 때 주로 손을 짚고 넘어지므로, 다리보다는 손목이나 팔꿈치 골절이 더 많다.

◇초기 응급 처치가 더 큰 후유증 막아

일단 골절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병원에 오기 전까지 골절된 부위가 더 이상 어긋나지 않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아픈 곳에 부목을 대어 주고 심장 높이보다 올려줘야 한다. 부목은 나뭇가지나 판자, 필통, 단단한 포장지 등 비교적 딱딱한 물체를 활용하면 되는데, 통증 및 부기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금식시키는 일이다. 골절 양상에 따라 병원에서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수술을 위해 시행되는 마취는 마지막 음식 섭취를 한 후 최소 6∼8시간이 경과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연세병원 조상현 병원장은 "어린이의 외상 사고는 밖으로 보여지는 후유증 이외에도 정서적으로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응급처치의 과정이나 치료 단계에서 보호자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응급 처치 후에는 곧바로 어린이 외상전문병원 등 병원을 찾는 것이 좋고, 간혹 2∼3가지 증상이 겹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만일의 후유증을 고려해 정확한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서울연세병원 조상현 병원장

(끝)

출처 : 서울연세병원 보도자료

Copyright © 연합뉴스 보도자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