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다리통증, 허리디스크 의심!
"다리에 전기가 흐르는 것 같아요""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입니다"건강한 일반인들은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 하면 대개 허리에 가해지는 통증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환자라면 요통보다는 '하지 방사통'에 더 괴로움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환자에 따라 허리 통증이 심한 사람이 있고 다리 통증이 심한 사람이 있으나, 대개는 허리 통증보다 다리에 퍼지는 방사통이 더 심한 경우가 많다. 방사통은 영어로 'radiating pain'이라고 하며 '사방으로 퍼지는 통증'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당사자가 직접 겪어보지 않는 이상 방사통이 가져다주는 통증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표현력이 좋은 환자들은 다리에 찌릿한 전기가 흐르거나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하지 방사통은 다리나 엉덩이에서부터 시작해 허벅지와 장딴지의 뒤쪽과 바깥쪽을 따라서 발등이나 발바닥까지 내려가는 통증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단순히 혈액순환의 문제로 오인하고 혈액순환개선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올바른 치료를 적용하지 못하고 방치하게 되면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매우 심해지면서 제대로 걷기마저 힘겨운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허리디스크 환자가 허리보다 다리에 더 많은 통증을 호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허리디스크에 대한 보다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디스크의 정확한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이며 사실 디스크(추간판)는 질환의 이름이 아닌, 척추 뼈 사이를 연결하는 구조물의 명칭이다. 이른바 추간판 탈출증이란 글자 그대로 추간판, 다시 말해 디스크(추간판)가 탈출된 증상을 말한다.
디스크(추간판)란 척추 뼈와 척추 뼈 사이에 쿠션역할을 하는 말랑말랑한 조직이다. 자동차의 타이어같이 뛰어난 탄력성으로 외부로부터 오는 물리적 충격을 완화해 주고, 딱딱한 뼈끼리 직접 부딪치는 것을 막아 주는 척추의 완충 지대라고 보면 맞다. 이러한 디스크가 외상 혹은 잘못된 자세 등에 의해 빠져나오게 되면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라는 질환으로 이어진다. 이 때 디스크가 튀어나오면서 척추를 통과하는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신경근이 분포하는 다리에 감각이상, 즉 방사통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허리 디스크는 신경이 눌리는 위치에 따라 아픈 부위가 조금씩 다르다. 요추 4번과 5번 사이의 신경이 눌렸을 경우에는 엉덩이에서 다리 바깥쪽을 타고 내려가면서 엄지발가락까지 저리고 당기며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또 엉덩이에서 오금을 타고 발꿈치까지 찌릿찌릿하게 저리고 당기고 아픈 것은 요추 5번과 천골 사이의 디스크가 눌린 것이고, 엉덩이에서부터 무릎 안쪽을 감싸면서 통증이 나타나면 요추 3번과 4번 사이의 신경이 눌렸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요통이 있으면서 엉덩이나 다리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고 즉시 전문의의 면밀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의학이 발달하여 비수술 치료법만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또 전체 허리디스크 환자 중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약 5%에 불과하므로 성급하게 수술을 결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반드시 임상경험이 깊은 숙련된 척추 전문의를 통해 면밀한 검진과 상담을 받아 질환의 원인 및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글/사진= 장형석 한의학박사/전문의(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끝)출처 : 장형석한의원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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