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안보의식 '혼란'스럽다

2008. 6. 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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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청소년 대상 「안보·안전의식 실태조사」 실시

청소년 절반 이상이 6.25전쟁 발발연도, 북한의 남침 사실 몰라

미국, 우리나라 안보의 가장 위협나라인 반면 협력해야할 나라

국가 자긍심 및 전쟁 등 위기시 위기 극복 참여의지 매우 높아

각종 안보·안전 위협에 대한 체감도는 높으나 대처요령 인지도는 부족

행정안전부(장관 원세훈)는 지난 6.13(금)부터 6.16(월)까지 4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리서치에 의뢰하여 전국 중·고교생 1,016명을 대상으로 안보·안전의식 실태조사를 위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조사는 행정안전부의 정부조직 개편시 재난·안전·비상대비업무의 총괄 조정 기능이 통합됨에 따라 청소년들의 안보·안전의식을 조사·분석하여 정책에 반영할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 과반수 이상이 6.25전쟁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25가 발발한 연도를 1950년이라고 정확히 응답한 청소년은 10명중 4명꼴인 43.2%였고,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청소년도 48.7%에 그쳤다.

또한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서는 55.8%가 위협을 느끼고 있으나 북한이 전쟁을 다시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64.2%가 '낮다'고 응답하였다.

남북한 및 주변 강대국과 관련한 안보 현실에 대해 청소년들의 인식이 매우 혼란스러운 것으로 분석되었다.

우리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 '미국'(28.4%), '일본'(27.7%), '북한'(24.5%)순으로 '미국'을 가장 위협국가로 꼽았으며, 이와 반대로 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해 가장 손잡고 협력해야할 나라로도 '미국'(34.6%)이라고 응답하였다.

또한 협력이 필요한 나라로 '미국' 다음으로 '일본'(14.8%)보다 '북한'(22.3%)과 '중국'("17.7%)을 꼽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우방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일본에 대한 응답 비율은49.4%에 그치고 있다.(vs 북한,중국,러시아 46.6%)

청소년들이 안보 현실에 대한 이해 부족과 안보 개념의 혼란이 있는 반면 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위기 극복 참여의지'는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자랑스럽다'는 응답이 80.7%로 '자랑스럽지 않다'는 19.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전쟁, 대규모 테러 및 재해재난 등 국가 위기시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응답이 85.4%, 보다 구체적으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앞장서 나가 싸우겠다'는 60.7%가 '그렇다'라고 응답하였다.

아울러 남학생을 대상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할지를 조사한 결과 '그렇다'는 응답이 85.0%로 '그렇지 않다'는 11.6% 응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안보·안전 위협요인에 대한 위협체감도는 높으나 이에 대한 안전한 행동요령 인지도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AI 등 신종전염병에 대해 63.3%, 9.11테러와 같은 대규모 테러에 대해 66.0%, 중국 대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해 76.4%가 '위협적이다'라고 응답하였다.

지난 5월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의 일환으로 전국 학교에서 실시한 소방, 지진대비 훈련의 결과 '소화기 사용요령'은 82.9%, '지진 대피 요령'은 74.4%의 청소년들이 '알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대중교통 시설 사고시 행동요령'(59.2%), '전염병 발생시 행동요령'(57.9%), '방독면 착용요령'(18.4%)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행정안전부는 청소년들의 안보·안전의식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분석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금년도 을지연습시 청소년들의 참관을 적극 유도하고 인터넷에서 '안보퀴즈' 이벤트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청소년 81.5%가 안보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만큼 하반기에는 중·고등학교에서 특별 및 재량활동 교육시 활용할 수 있는 안보 안전교육 책자와 영상물을 배포하고 안전 체험식 교육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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