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을 보호하는 올바른 자세들
백화점 판매사원인 김세나 양(24세). 하루종일 서서 근무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저녁때만 되면 다리가 아프고 자주 붓는 편이었다. 퇴근 후에는 찜질도 해주고, 마사지도 해주고 있지만 다리 붓기와 통증이 점점 심해지자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다.
우리 몸의 관절은 일종의 소모품이라 할 수 있다. 자동차도 오랫동안 타면 타이어가 마모되듯이 우리 몸의 관절도 살아가면서 점차 닳고 약해지게 된다. 특히 일정한 동작을 반복하는 생활 속 습관이나 자세, 업무들로 인해 사용이 많은 부위의 관절 손상이 더욱 커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관절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에도 관절 부담을 덜어주는 올바른 자세와 관리가 필요하다.
서 있을 때
옆에서 보았을 때, 귀, 어깨중앙, 무릎, 발목이 일직선상에 오도록 허리를 세우고 턱을 당겨 바르게 선다. 오래 서 있으면 허리뼈와 무릎에 부담이 많이 가기 때문에 한쪽 발을 앞으로 내밀고 무릎을 살짝 구부리거나 낮은 받침대에 한쪽 발을 번갈아 얹어놓으며 서 있는 것이 좋다. 간혹 서 있을 때 한쪽 다리에만 몸무게를 싣고 삐딱하게 서 있는 자세를 취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한쪽 다리에만 부담을 주어 몸의 균형을 흐트러뜨리고, 척추를 휘게 만든다.
걷을 때
바르게 서 있는 자세에서 어깨와 가슴을 펴고 배는 집어 넣어 팔을 앞뒤로 크게 움직이며 걷는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앞을 바라보는데, 아래를 바라보며 걷는 자세는 상체를 숙여 등을 휘게 만드는 습관을 만든다. 신발을 선택할 때에는 지나치게 높은 굽과 낮은 굽은 피하고, 자신의 발에 꼭 맞는 편안한 신발을 선택한다. 5분 정도는 가볍게 주위를 거닐며 발과 발가락을 이완시켜 주면 관절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앉을 때
우리 나라의 좌식 문화는 관절에 많은 부담을 주는 생활방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양반다리와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는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앉을 때에는 가급적 의자 위에 앉는 습관을 들이는데, 의자에 앉을 때에는 엉덩이를 의자 안쪽으로 깊숙이 들이밀고 허리를 곧게 펴 등을 등받이에 기대고 편안히 앉는다. 의자 끝에 걸터앉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는 하지 않는다.
만약 의자가 없이 바닥에 앉아야 할 때에는 한쪽 무릎을 세우거나 벽에 등을 기댈 수 있게 하여 허리에 실리는 부담을 덜어준다.
물건을 들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는 최대한 물건을 몸 가까이에 두고 들어올리도록 한다. 들어올릴 때에도 손가락이나 손목 등의 관절을 이용하기보다는 팔 전체를 이용하여 들어올리듯이 몸의 큰 부위를 이용하도록 한다. 허리를 굽혀 물건을 들어올리는 경우 무게 중심이 앞으로 몰려 허리를 다칠 우려가 크므로 무릎을 굽혀 다리 힘을 이용해 물건을 들어 올리고, 허리 높이 이상은 물건을 들어 올리지 않는다. 움직여야 하는 물건의 무게가 꽤 나가는 경우 운반을 돕는 캐리어나 보조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눕거나 일어날 때
똑바로 누워 무릎을 살짝 굽히거나 옆으로 누웠을 때 어깨, 엉덩이가 바닥과 수평이 되게 한다. 베개는 옆으로 누웠을 때 몸통과 머리가 일직선으로 연결 할 수 있을 정도의 낮은 높이의 베개를 베고, 침대는 쿠션이 적은 매트리스를 선택하도록 한다. 엎드려 자거나 높은 베개를 베게 되면 목과 허리를 휘게 해 근육을 긴장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일어날 때에는 갑자기 몸을 일으켜 벌떡 일어나기 보다는 몸을 옆으로 돌려 한쪽 팔로 바닥을 짚은 상태에서 서서히 윗몸을 일으켜 세운다. 일어나가 전 조금씩 몸을 움직여 급격한 동작에 관절이 긴장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다.
그외 생활 자세
그외 일상 생활 중에는 작은 관절을 보호하고, 강한 관절과 넓은 신체 부위에 힘을 분산시키는 생활 자세를 갖도록 한다 예를 들어, 분무기를 사용할 때 손가락 대신 손바닥을 사용하기, 접시를 들 때 양손으로 받치면서 들기, 행주를 짤 때 손바닥으로 짜기, 플라스틱 용기의 뚜껑을 닫을 때 팔꿈치를 이용하기, 커피잔을 들 때 양손으로 들기 등의 습관을 들이면 관절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관절 치료 한의원인 튼튼마디한의원 심우문 원장은 "관절 건강은 평상시 자세와 생활 습관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늘 어깨가 뻐근하게 아프거나 허리가 아프다면 평소 자신의 생활 모습이 어떠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아 관절 통증을 해결했다 하더라도 나쁜 자세와 생활습관이 지속된다면, 관절 통증은 반드시 재발하게 된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관절질환 역시 치료보다는 발병되지 않도록 평상시 꾸준히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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