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명박 정권은 촛불이 성난 쇠뿔이 되게 만들지 말라
2008. 5. 26. 17:40
어청수 경찰청장이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불법 과격시위를 계속한다면 사법 처리 대상이 수백 명이 되더라도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어 청장의 말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곧 독재정권 부활의 신호탄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정권이 국민들의 촛불을 백골단의 진압봉과 군화발로 무참히 짓밟고 닭장차에 가둔다면 과거 독재 정권과 다를 게 무엇인가.
이명박 정권은 미친 소 때문에 든 국민들의 촛불을 모조리 닭장차에 가둘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국민들의 촛불은 영원히 닭장차에 가둘 수 없다.
어 청장은 국민들을 협박하기에 앞서 과거 국민들을 탄압한 독재정권의 말로는 어떠했는지 돌이켜봐야 할 것이다.
또한, 누가 국민들에게 촛불을 들게 만들고 성난 쇠뿔이 되게 만들고 있는가.
미친 소(狂牛)마저 수입하면서 질 좋은 쇠고기를 배불리 먹을 수 있다고 기만하는 정권, 하나마나한 대국민담화 발표 후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는 정권, 평화적인 촛불시위마저 강경진압하며 이제는 수백 명도 처벌하겠다고 협박하는 정권. 이런 이명박 정권이 아닌가.
이명박 정권은 더 이상 국민들의 촛불이 성난 쇠뿔이 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이명박 정권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장관고시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전면재협상에 나설 것과 연행자들을 즉각 훈방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
2008년 5월 26일
통합민주당 부대변인 김재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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