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시원한 여름 음식, 치아 생각도 하세요

입력 2015. 8. 31. 18: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을이 올 법도 한데 아직도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날씨일수록 더위에 지치지 말고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이기기 위해 다양한 여름 음식들을 즐긴다.

하지만 여름 음식을 즐길 때는 치아건강을 위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달콤한 여름 과일은 당 함유량이 높아 충치를 유발할 수 있으며 딱딱한 빙과는 치아 파절 우려가 있다. 또한 삼계탕 같은 여름 보양식은 치아를 시리게 할 수 있다.

여름철엔 많은 사람들이 과일을 즐겨 먹는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달콤한 여름 과일에는 당분이 풍부해 고농도의 당분이 치아표면에 남아 충치가 생기기 쉽다. 충치는 충치균에 의해 치아 속 칼슘 성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말하는데 충치균이 치아 표면에 있는 설탕과 탄수화물을 먹고 살기 때문에 여름 과일을 먹은 뒤에는 양치질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여름철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인애플, 메론 등의 과일 꼬치를 먹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파인애플이나 메론 같은 열대 과일은 당 함유량이 높을 뿐 아니라 길거리에서 과일 꼬치를 먹고 난 후에는 양치질하기도 쉽지 않다. 게다가 파인애플이 덜 익은 상태라면 구강이 약한 어린이들이나 구강상태가 안 좋은 사람이 먹었을 때 아리고 심하면 피가 날 수도 있다. 덜 익은 파인애플에는 많은 양의 산과 수산석회 등이 들어 있어 입속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과일을 건강하게 먹기 위해서는 먹은 후 꼭 양치질을 하고 양치질을 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양치용액이나 물을 이용해 입을 고루 헹궈내는 것이 좋다. 녹차나 감잎차 등을 마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여름 과일이 충치를 유발한다면 딱딱한 빙과류와 얼음은 치아의 바깥 부분이 부서져 버리거나 급격히 모양이 변하는 파절의 위험이 있다.

사실 빙과류 자체는 그리 단단한 편이 아니다. 하지만 냉동고에 오래 보관돼 있으면 단단함의 정도가 매우 커진다. 일반 가정용 냉동고와 달리 업소용 냉동고는 영하 20도 이하 온도에서 열리는데 온도가 낮을수록 빙과는 더욱 단단해진다. 실제로 얼음은 녹는점 부근에서는 경도가 1.5 정도이지만 영하 40도에서는 자수정과 같은 7이 된다. 이처럼 오랜 시간 얼려진 빙과를 부주의하게 깨물다 보면 치아가 파절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유치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신촌다인치과병원 임흥빈 병원장은 "유치는 어차피 빠질 치아라 소홀히 여기기 쉽지만, 유치가 약해지면 씹는 기능이 떨어져 균형 있는 영양섭취가 어려워진다. 또 발음 습득에도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유치를 일찍 뽑을 경우 주변 치아들이 쏠리면서 영구치 공간이 좁아져 치열이 고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안전하게 아이스크림을 즐기려면 빙과류보다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 좋다. 빙과류를 먹을 때도 가능한 한 얼음형 제품을 피하고 장시간 냉동됐을 가능성이 높은 냉동고 맨 아래 제품도 피한다.

◇도움말: 신촌다인치과병원 임흥빈 병원장/치과의사

(끝)

출처 : 신촌다인치과병원 보도자료

Copyright © 연합뉴스 보도자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