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안 좋은 노숙인에 '안경 나눔' 새 삶 선물
'서울시립영등포보현의집'-봉사단체 '안아주세요' '노숙인 안경지원 봉사' 협약
27일(화) 오전 10시부터 영등포보현의집에서 25명에 맞춤안경 지원
2개월 전 1차로 안경지원 봉사 진행해 노숙인 27명에 밝은 세상 선물
개별적으로 시력검사 실시한 후 상담진행.. 1주일 뒤 안경 전달
2개월에 20여명씩 지원.. 향후 서울시 전 노숙인시설로 안경지원 확대 예정
市, 노숙인이 책 무리없이 접하고 일자리 찾기도 도움되길.. 재능기부도 확대 기대
노숙인 조00씨(52세, 남)는 최근 갑자기 떨어진 시력 때문에 안경이 절실했지만, 신용회복 등 눈앞의 문제로 인해 안경구입을 차일피일 미루며 지냈다. 조 씨는 그렇지 않아도 앞이 캄캄한 현실 속에서 눈까지 나빠져 그저 뿌연 세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자신의 상황에 낙담하던 중 노숙인시설인 '시립영등포보현의집'을 찾았고, 이곳에서 안경을 지원받아 다시 한 번 밝은 세상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 25일 '시립영등포보현의집'에선 안경을 나누는 봉사단체 '안아주세요'의 도움으로 조 씨와 같이 시력이 나빠졌지만 금전 문제로 안경을 사지 못하고 있는 노숙인 27명에게 맞춤안경을 지원했다.
이는 '안아주세요'의 이정임 교육이사가 노숙인에 대한 안경지원을 서울시에 제안해 지난 6월 25일(화) '시립영등포보현의집' 임도영소장과 '안아주세요'의 장경진대표가「노숙인 안경지원 봉사」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이루어지게 됐다.
'안아주세요'는 '안경을 아시아, 아프리카 이웃들에게 주세요'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의 봉사단체로서, 지난 2008년부터 안경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 단체에는 30여명의 운영진이 있으며, 수원시안경사회를 비롯한 전국 30여개 단체도 나눔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안아주세요'는 2개월 마다 약 20여 명씩 안경을 지원하고, 영등포보현의집은 장소 제공하게 되며, 향후 '안아주세요'는 영등포보현의집 이용자들에게 안경을 맞춰준 후 서울시 타 노숙인 시설까지 안경지원 봉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27일(화) 오전 10시부터 영등포보현의집에서 두번째 노숙인 안경지원 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2회 안경 지원은 시력검사와 상담을 실시한 후 약 1주일 뒤 맞춤안경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노숙인 총 25명에게 지원되며, 대상자는 영등포보현의집 등 영등포 일대 노숙인시설 생활자들이 해당된다.
장경진 '안아주세요' 대표는 "지난 6월 처음으로 영등포 보현의집에서 안경 나눔을 시작했을 때,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시는 노숙인 분들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고 안경을 써보고 세상이 밝아졌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나눔행사를 통해 노숙인들의 재활과 새 삶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향후 봉사비전을 말했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현재 서울시 노숙인시설에선 각종 자격증 취득 등 새로운 삶을 꿈꾸기 위해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하고 있는 많은 노숙인들이 있지만, 시력이 좋지 않은 노숙인들은 세상으로 나가는 준비 단계에서도 또 다른 장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안경 지원 봉사를 통해 이들 노숙인이 책을 무리 없이 접하고 일자리를 잡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아가 "봉사단체 '안아주세요'와 같이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능기부자가 늘어나 서울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사진 > 안경지원 협약식 및 1차 자원봉사 전경
(끝)
출처 : 서울시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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