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시대> 한국전자출판교육원 이기성 원장

2013. 8. 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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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에는 정의가 없다. 일반적으로 경제적으로 부와 명예를 많이 축적하거나 벌이가 좋으면 지나가는 말로 성공했다라고 한다. 이는 타인이 봤을때의 성공과 타인에 의해 결정된 기준일 뿐이다. 부와명예 만으로 진정한 성공이라 할 수는 없다. 자기 자신의 뜻하는 것을 이루고 성취감을 느끼며 행복해지고 더 나아가 사회 취약 계층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행복에너지를 전파하여 사회가 더욱 밝아진다면 부와명예는 자연히 동반될 것이다. 부와명예는 성공의 도구 일뿐 전체가 되서는 안될것이다.

어린 시절 한번쯤은 라디오를 만들기 위해 몇 시간씩 이리저리 맞처봤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지난 60년대에 중학생이 광성라디오를 제작해 전파를 탔던 사건이 있다. 군사기관에서는 이를 간첩으로 오인 수사관들이 한 중학생 집에 들어가 보고 어이없이 돌아간 사건이다.

그 주인공이 한국전자출판교육원 이기성 원장이다. 서울 평동에서 태어나 출판사를 운영하는 가정에서 줄 곳 모범생으로 자라 경기중학교, 경기고등학교를 걸쳐 서울대를 졸업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출판사 가업을 이어 받은 이 원장은 국내 출판업계에 여러 업적을 남기고 현재는 전자출판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뚱보 강사로도 유명한 이기성 원장는 평생을 출판사, 출판업계, 출판교육에 헌신하며 DTP 등 전자출판 분야와 한글 폰트 개발을 통해 국가적 공헌까지 이루어 낸 국내 전자출판계의 선구자다. 컴퓨터의 개념조차 생소했던 시절 이 원장은 국내 시장에 전자출판이라는 획기적인 기술을 도입해 한국 출판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당시 많은 견제와 우려의 목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술 개발에 매진했던 그는 컴퓨터를 이용한 출판시대를 예고하며 1971년 유네스코와 일본 TBDC에서 진행하는 출판편집 코스에 합격, 국내 출판문화를 앞선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컴퓨터를 활용한 출판기법에 대해 발표하며 국내 출판계에 혁신을 예고했다.

전두환 정권 당시 공업진흥청에서 주관한 KS규격코드는 이미 완성된 글자형태를 쓰는 시스템으로써 확장코드를 포함해도 4280자 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 이 원장은 한글 1만 1,172자를 모두 구현할 수 있는 조합형을 주장하며 PC에 통일된 한글 코드인 KSC-5601-92의 제정을 주도하였다. 이는 당장 도래할 컴퓨터 간 데이터 통신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는 사실을 일찍이 깨닫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당시 문화부 협조를 바탕으로 바탕체, 돋움체 등을 개발했고, 이로써 모니터 상에 출력되는 한글의 기본형을 완성했다.

그러나 한글 입력코드는 아직까지 완전하지 못하다. 입력코드는 입력자판의 방식에 의하여 정해지는데 현재의 표준 규격은 왼쪽에 자음, 오른쪽에 모음을 배치하는 좌자우모 방식의 두벌식 자판 방식이다. 이 두벌식 표준 규격은 한글 음절의 특징인 초성/중성/받침구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손가락과 손목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작고하신 공병우 박사의 주장대로 한글 음절의 특성에 맞추어 세벌식 자판 방식으로 수정되는 방향으로 연구가 시급히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전자출판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시점에서 이 원장은"전자출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제작자가 무엇을 어떻게 쓰려고 하는지와 자기가 좋아하는 이야기도 좋지만 대중들이 소비자가 원하는 컨텐츠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일지라도 소비자가 원하지 않고 관심을 받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봐주고 읽어서 감동이나 동감을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라고 말했다. 즉 정보화 시대의 컨텐츠는 단순히 내용물을 전달하는 데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교육, 문화,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여론 형성에 까지 모든 것을 담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전자출판 발전에 맞게 이제는 교육과 인력양성에 힘 쏟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 원장은 "역사와 그 시대를 출판으로 남겨 보존하는 것은 문화보전과 맞물려있다. 주변의 하드웨어적인 컴퓨터, 인터넷, 전자출판 기술, 프로그램 등은 굉장한 속도로 발전해 왔고 더욱 빠르게 발전해 나갈 것이다. 그에 맞는 올바른 전자출판을 하도록 인도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범죄, 왕따, 자살, 싸이코패스 등은 우리가 하드웨어적인 발전만 지속하면서 소프트웨어적인 인성과 문화, 예의 등에 교육이 부족해지면서 생기는 현상일 것이다" 고 밝혔다.

평생을 출판사, 출판업계, 출판교육, 한글 폰트에 몸 담아온 이기성 원장은 "앞으로도 학술서적 집필에 매진함은 물론 올바른 역사의식을 일깨우고, 정체성을 살린 출판학계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고 전했다.

(끝)

출처 : YNews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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