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왕따, 자살, 싸이코패스 등은 모든 컨텐츠의 문제

2013. 5. 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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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출판 이기성 원장

사전적으론 내용물, 목차라는 의미이지만 일반적으로 컨텐츠를 칭하는데 있어 멀티미디어 컨텐츠, 디지털 컨텐츠, 인터넷 컨텐츠 등 혼동되어 사용되고 있다. 일반 텍스트정보, 비디오, 음악 등 멀티미디어 상품이나 서비스를 형성하는 지적재산권을 컨텐츠라 정의할 수도 있다.

인터넷이라는 열린 길을 통하여 전달되는 것은 바로 정보이므로, 정보의 질 즉 컨텐츠의 질이 중요하다. 특히 전자출판에 있어 아무리 초고속인터넷, 정보고속도로를 구축했다 할지라도 그의 내용과 수준에 대해선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정보화 시대의 컨텐츠는 단순히 내용물을 전달하는 데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교육, 문화,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여론 형성에 까지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전자출판교육원 이기성 원장은 "전자출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제작자가 무엇을 어떻게 쓰려고 하는지와 자기가 좋아하는 이야기도 좋지만 대중들이 소비자가 원하는 컨텐츠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일지라도 소비자가 원하지 않고 관심을 받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봐주고 읽어서 감동이나 동감을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라고 말했다.

이미 뚱보강사로 유명인사인 이 원장은 평생을 출판사, 출판업계, 출판교육에 헌신하며 DTP 등 전자출판 분야와 한글 폰트 개발을 통해 국가적 공헌까지 이루어 낸 국내 전자출판계의 선구자다. 컴퓨터의 개념조차 생소했던 시절 이 원장은 국내 시장에 전자출판이라는 획기적인 기술을 도입해 한국 출판계의 새로운 시대를 연 인물이다.

전두환 정권 당시 공업진흥청에서 주관한 KS규격코드는 이미 완성된 글자형태를 쓰는 시스템으로써 확장코드를 포함해도 4280자 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 이 원장은 한글 1만 1,172자를 모두 구현할 수 있는 조합형을 주장하며 PC에 통일된 한글 코드인 KSC-5601-92의 제정을 주도하였다. 이는 당장 도래할 컴퓨터 간 데이터 통신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는 사실을 일찍이 깨닫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당시 문화부 협조를 바탕으로 바탕체, 돋움체 등을 개발했고, 이로써 모니터 상에 출력되는 한글의 기본형을 완성했다.

출판계는 전자책(e-book)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한 대형서점에서 e-book의 매출액이 100억대를 돌파하는 등 e-book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결과 2010년 대비 e-book의 매출은 업체 평균 5∼10배, 많게는 10∼20배 정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2012년에는 그 규모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인한 독자들의 '마인드 체인지'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종이가 최종 매체로 사용되는 종이책과 더불어 컴퓨터 모니터 화면이나 스마트폰 화면이 최종 매체로 사용되는 전자책이 공존하는 시대에 들어섰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지 570년이 지나는 동안 종이책의 인쇄와 출판 형식은 자연스레 표준화되어 한국 사람 누구나 종이책을 읽는데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전자책은 컴퓨터용의 e-book 이나 스마트폰용의 app-book 이나 책을 읽는 리더(reader) 프로그램이 별도로 필요하다. 컴퓨터용의 e-book은 그런대로 몇 가지 리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e-book과 함께 리더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으나 스마트폰용의 app-book은 영어 문자용 리더는 몇 가지가 개발된 상태이나 한글이 독자에게 불편하지 않고 완벽하게 표현되는 한글용 리더는 부족한 상태이다.

이 원장은 "e-book이나 app-book이나 전자책 제작(조판)용 표준 규격이 먼저 완성되고 이 표준 규격에 맞춰 전자책을 제작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나 현실은 표준 규격의 제정과 전자책 상품의 출시가 동시에 또는 순서가 바뀌어 진행되고 있다. 불편한 것은 한글을 사용하는 독자들이다. 물론 epub2.0이나 epub3.0, html5 등 국제 표준 규격은 발표되었지만 한글 문화에 완벽하게 적합한 한글 전자책 표준 규격 제정과 이 표준을 따른 한글 전자책 리더의 개발은 아직 미흡하다"고 밝혔다.

현재는 스마트폰용 전자책인 app-book용 한글 리더프로그램을 깃든개발(대표 박흥호)에서 개발하여 '깃든 리더'로 제공하고 있으나, 업체마다 한글 리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것은 시간적으로나 비용면에서 부담이 너무 크다. 예를 들면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하는 교육부 같은 정부 기관에서 완벽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한글 전자책 리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한국인에게 보급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일 것이다.

이처럼 전자출판 발전에 맞게 이제는 교육과 인력양성에 힘 쏟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 원장은 "역사와 그 시대를 출판으로 남겨 보존하는 것은 문화보전과 맞물려있다. 주변의 하드웨어적인 컴퓨터, 인터넷, 전자출판 기술, 프로그램 등은 굉장한 속도로 발전해 왔고 더욱 빠르게 발전해 나갈 것이다. 그에 맞는 올바른 전자출판을 하도록 인도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범죄, 왕따, 자살, 싸이코패스 등은 우리가 하드웨어적인 발전만 지속하면서 소프트웨어적인 인성과 문화, 예의 등에 교육이 부족해지면서 생기는 현상일 것이다" 고 밝혔다.

오는 7월이면 뚱보강사의 인생이야기가 출판 될 예정이서 어린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젊은 20∼30대들에게 올바른 인터넷 문화와 인성을 길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판이다. 우리사회가 더 밝고 더 윤택한 생활을 하기 위해 이제는 우리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끝)

출처 : YNews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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