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대가 있는 소백산 예천 용문사

2013. 5. 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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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조계종 예천 용문사(주지 청안스님)는 삼국통일을 이룩한 왕건이 천하평정의 뜻을 다진 천년고찰로 보물 145호 대장전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용문사는 사찰의 자연미, 성보 박물관, 수려한 자연경관, 수백 년 쌓인 세월을 지고선 고목정승, 산과 계곡의 조화를 이룬 최상의 갤러리로 손꼽힌다.

예천 용문사는 경북 예천읍에서 북쪽으로 15㎞ 정도 떨어진 소백산기슭에 위치하며, 신라 경덕왕 10년(870년) 이 고장 출신의 두운 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온다.

고려 태조 왕건이 신라를 정벌하러 내려가다 이 사찰을 찾았으나 운무가 자욱해 지척을 분간치 못했는데, 어디선가 청룡 두 마리가 나타나 길을 인도하였다 해 용문사라 불렀다고 한다.

고려 명종 때 '용문사 창기사'로 개명했으나 조선 세종대왕의 비 소헌왕후의 태실을 봉안하고 '성불사 용문사'로 다시 고쳤고, 정조 때 문효세자의 태실을 이곳에 쓰고 '소백산 용문사'로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용문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인 대장전은 경전을 봉인하는 전각으로, 안에 안치된 2좌의 윤장대로 더욱 유명하다.

고려시대 명종 3년(1173년)에 건축된 것으로 알려진 대장전은 조선 현종 11년(1670년)에 수리했다는 기록이 있다. 건물의 이름처럼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기 위해 세웠다는 대장전은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 건물로 추정되어 한때 국보 제243호로 지정되기도 했다가 1963년도에 보물 제145호로 변경 지정됐다.

대장전 자체의 의미도 크지만 여러 가지의 불교문화재들의 가치 또한 대단하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윤장대(보물 제684호)를 비롯해 대장전(보물 제145호), 용문사 교지(보물 제729호), 대장전 목불좌상(보물 제989호) 등 성보문화재 10여점이 현존한다.

조선 숙종 때 대추나무로 조성된 목각탱화(보물 89호)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것으로 가로, 세로 각각 2미터가 조금 넘는 크기다.

특히 팔만대장경판을 보관한 윤장대를 돌리면 번뇌가 소멸되고 공덕이 쌓여 소원이 성취된다고 해 예로부터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윤장대는 글을 읽지 못하는 중생을 위해 돌리는 것만으로도 경전을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회전식 불경 보관대'를 양쪽에 한 개씩 두 개를 만들었다. 높이 4.2m, 둘레 3.3m의 팔각정 모양으로 마루 속에 세운 아랫부분을 팽이처럼 만들고 손잡이를 달았다.

용문사가 천년고찰의 사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템플스테이는 사찰에서 직접 머물면서 사찰의 일상생활을 체험하고 한국 불교의 전통 문화와 수행 정신을 체험해보는 것이다.

새벽예불, 사찰예절, 108배, 참선수행, 발우공양, 다도 등 기본적인 수행생활을 체험하고 전통사찰의 전각, 석탑, 부도, 불상, 불화 등 불교 전통 문화에 대한 친밀한 접근과 이해를 얻게 되며, 자연 속에서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의 본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휴식형과 체험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휴식형은 1박2일, 주말, 2박3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휴식형은 예불, 사찰예절, 108배, 발우공양, 본 사찰, 성보 박물관 견학, 윤장대 체험, 스님과의 차담, 참선 명상, 연꽃(등) 만들기, 촛불캠프 등 불교문화 체험과 휴식을 위주로 구성됐다.

용문사의 불교유물전시관인 성보박물관도 꼭 들려야할 곳 중 하나다. 지하 1층, 지상 1층 연건평 247평 규모의 현대식과 전통양식을 혼합한 건물로 전시실과 영상실, 수장고, 학예실 등이 두루 갖추어져 있다.

전시실엔 용문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탱화와 영정 등 불화류와 불상, 제례의식 도구, 전적류, 기타 유물 등 200여 점과 함께 보물 제684호로 지정돼 있는 국내 유일의 회전식 불경보관대인 윤장대를 실제 모형과 같이 제작, 설치해 놓았다.

예천 용문사는 서울에서는 3시간(208㎞), 부산에서 3시간30분(250㎞), 대전에서 2시간20분(160㎞) 거리인 경북 예천군 용문면 내지리 391번지에 위치해있다.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랑하는 가족 또는 연인, 친구들의 손을 잡고 천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용문사를 방문해 업장을 소멸하고 소원을 성취시켜주는 윤장대도 돌려보고 부처님의 자비와 나눔 정신을 느끼며, 봄의 향기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

홈페이지 www.yongmoonsa.org

문의: 054) 655-1010

(끝)

출처 : 한국소비자신문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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