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취업비용 평균 105만원.. 영어 어학시험 4.6회 응시

2013. 4. 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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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와이어) 취업준비는 도대체 어떻게, 얼마나, 어느 정도까지 해야하는 것일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취업 준비생들의 진짜 속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6일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전국 4학년 이상 대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실태를 낱낱이 파헤쳐 조사했다.

□ 취업 준비 편 - '이 정도 스펙이면 충분할까? 자소서는 전부 읽긴 하나?'

바야흐로 취업도 '준비기간'이 필요한 시대이다. 조사결과 취업 의향이 있는 대학생들의 61%가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이나 졸업유보를 신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그들이 취업준비를 하며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이었을까. 취업을 준비하면서 느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스펙을 갖추기 힘들다'는 응답(33.8%)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취업준비로 인해 심리적·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24.0%)', '학벌에 대한 사회적 선입견을 넘기 힘들다(1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취준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의문점 역시 '진짜 스펙은 안 보는 걸까'(37.5%), '자기소개서를 다 읽을까'(26.0%), '직무적성검사의 합격기준은 뭘까?'(17.5%) 등의 순으로 나타나 취준생들에게 '스펙'이란 가장 예민한 단어로 적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학점, 토익, 공모전 등 수많은 스펙이 장착된 채용전쟁에서 취업준비생들은 어떤 무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할까. 성공적 취업을 위해 현재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 39.3%가 '어학점수'를 꼽았고, 이어 대외활동 및 수상경력(34.3%), 해외경험(26.3%), 학벌(24.8%)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복수응답)

특히 어학점수의 경우 취준생의 33.0%가 TOEIC, OPIC 등 원하는 영어 어학점수를 얻기 위해 3~5회 정도 시험에 가장 많이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인 평균 4.6회 시험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준비를 위해 돈을 지불하고 사설학원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취준생 10명 중 8명(78.7%)은 취업을 위해 사설학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63.3%)이 어학 학원에 다닌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취업을 준비하며 지출한 학원비와 각종 시험 응시료는 1인 평균 105만원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대학생 한 달 생활비가 38만6000원(알바천국, 2013년 3월 기준)인 것을 고려해볼 때 결코 적은 액수라고 할 수 없다.

□ 자기소개서 편 - '난 대체 뭘 하고 살았지? 내가 할 수 있을까?'

취업 준비의 시작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를 작성하는 데 있다. 조사에 의하면 취준생 1인 평균 10.5편의 자소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취준생 절반 이상(56.4%)이 자소서를 솔직하게 작성하였다고 응답하였으나, 다소 내용을 과장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22.8%로 적지 않게 드러났다.

또한 자소서를 쓰면서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지난 과거가 후회스럽다는 부정응답자가 41.4%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만족하는 학생들(37.3%)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즉,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소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자존감이 다소 하락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심지어 대학생 2명 중 1명(50.5%)은 기업 입사원서를 작성하면서 본인 전공 선택을 후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학생활을 통해 본인의 적성과 진로 방향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갈등 편 - ' 내가 준비하는 취업인데.. 자꾸 눈치주지 마세요!'

60.3%의 취준생이 취업을 준비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은 의견 차이를 느끼는 대상은 부모님(75.9%)으로 대학생 4명 중 3명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부모님과 갈등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장의 사랑보다 미래 때문에 연인과 갈등을 겪는 이들도 있었고(7.1%) 모이면 결국 늘 취업 얘기로 귀결되는 친구들이 부담스러워 친구들과 멀어지거나 갈등을 겪는 이도 많은 것(14.1%)으로 나타났다.

자주 겪는 갈등의 유형으로 '빨리 취업하라는 눈치와 독촉'이 61.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취업 분야나 직종에 관한 견해차이(37.8%)', '취업 준비에 필요한 경제적 문제(28.6%)', '서먹해진 관계(16.2%)'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렇게 쌓이고 또 쌓인 갈등과 고민을 누구와 풀까. 절반에 가까운 취준생이 이러한 고민을 '주변 친구들에게 털어놓고 서로 나눈다(47.8%)'고 응답했다. 이는 학업·취업과 같이 동일한 관심사와 경험을 갖고 있는 주변 친구들이 자신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기인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18.3%의 적지 않은 취준생들이 '아무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 해결한다'고 응답하여 스스로 고민을 해결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밖에 '선배, 교수님 등 든든한 멘토에게 상의(13.3%)'하거나, '부모님과 말씀 드리고 의논한다(11.3%)'는 응답도 있었다.

□ 꿈꾸는 직장 편 - '나 정도면 얼마만큼의 연봉을 받을 수 있을까?'

'취준생이 다니고 싶은 회사 1순위는 '분위기 좋은 회사(48.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돈 많이 주는 회사(27.5%)', '안 잘리는 회사(8.0%)', '몹시 유명한 회사(5.8%)' 등의 순으로 조사되어 쾌적한 근무 환경이나 복지, 직원들 간의 원활한 교류 등 회사의 따뜻한 분위기가 취준생들에게 돈과 안정성보다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또한 현실을 고려했을 때, 실제 받을 수 있는 신입사원 연봉수준은 2000만원 이상~2500만원이 32.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평균 2663만원 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2012년 대한상공회의소의 대학생 평균 희망 연봉이 3040만원이었다는 점에서 약 400만원의 차이를 보인다. 즉,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실제 연봉 수준을 매우 낮게 측정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취준생은 어떤 타입의 구직자를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많은 이들이 채용 면접을 잘 볼 것 같은 연예인으로 유재석(22.3%)을 꼽았다. 이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진 국민MC 유재석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응답자들의 비인지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이승기(11.8%), 노홍철(6.5%), 김태희(6.0%), 송중기(3.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 다짐 편 - '이번에도 떨어지면 어쩌지? 아니야. 잘 될 거야!'

취업에도 끝은 있다. 당당히 취업에 성공을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는 질문에 '부모님께 감사의 선물을 드린다'는 학생들이 41.0%로 가장 많았다. '합격 사실을 주변에 널리 알린다'는 응답도 26.0%로 나타났으며, '국내·외 여행 계획을 세운다(20.3%)'거나 '평소 갖고싶었던 물건을 산다(9.0%)'는 응답도 나타났다. '미용, 성형 등 외모를 가꾼다'는 응답도 3.3% 있었다.

반면, 전체 취준생의 45.5%가 취업을 하지 못했을 경우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때까지 계속 재도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남학생의 경우 재도전 의사가 56.1%로 여학생(37.6%) 대비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여학생의 경우 눈높이를 낮춰 하향지원 할 것이라는 응답이40.6%로 남학생(26.9%) 대비 약 1.5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취업실패에 대한 불안감이 남학생 보다 여학생이 상대적으로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의 배경음악을 고른다면 어떤 노래가 어울릴까. 현재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한 노래제목으로 개코 '될 대로 되라고 해'가 22.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눈물샤워(19.5%)-배치기', '들었다 놨다(19.3%)-데이브레이크' 등의 응답도 있었다. 상위권 응답 대부분이 부정적 성향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취업 준비에 대한 극심한 피로와 불안한 감정이 엿보이지만, 취업하는 그날까지 좌절하지 말고 '기대해(16.8%)-걸스데이' 보기로 한다.

위 조사결과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 확인과 자료 다운로드는 대학내일 20대연구소 홈페이지(www.20slab.org)를 이용하면 된다. 연구리포트 확인 및 다운로드(http://slidesha.re/14F1Jzz)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소개: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대학내일에서 운영하는 20대와 대학생만을 연구하는 연구기관이다. 20대와 20대 마케팅 분야에 대한 종합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연구 및 분석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20대 전문가 그룹이 되고자 하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21세기 들어 대한민국 사회의 중심으로 떠오른 20대와 대학생들의 삶과 생각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그들이 지닌 역동적이고 다양한 모습의 근원을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20대와 함께하고자 하는 기업, 공공기관, NGO, 국가기관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한국사회 20대를 대변하고 미래사회의 핵심 리더들인 20대에 대한 진실되고 진지한 입장을 뚜렷이 내는 대표적인 20대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출처:대학내일 20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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