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진화론 지지자 증가

2012. 7. 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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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와이어) 올해 3월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가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에 실린 시조새 등 진화론 관련 내용을 삭제 혹은 수정해 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요구하면서 인류의 기원을 둘러싼 논란이 시작됐다. 일부 언론에서 "과학교과서에서 진화론의 증거로 서술된 시조새 내용이 삭제된다"는 보도를 내놓자, 과학계는 즉각 시조새 관련 내용의 삭제를 반대하는 청원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

한국갤럽은 '창조론'과 '진화론'을 둘러싼 인류의 기원,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에서 시조새 내용의 삭제 여부에 대한 의견을 알아보았다.

'진화론' 믿는다 45%, '창조론'(32%)보다 13%포인트 더 많아…10년 사이 진화론 신봉자 증가

개신교 신자 75%, 천주교 신자 42% '창조론' 믿어

한국갤럽이 지난 7월 13, 16일 2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13명에게 인류의 기원을 물어본 결과, '인간은 다른 생물종에서 진화했다'는 응답이 45%로 '인간은 신의 의해 창조됐다'는 견해(32%)보다 13%포인트 더 많았다.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은 경우(모름/무응답)는 23%로 조사됐다.

2001년 동일한 조사에서 '인간은 신에 의해 창조됐다'는 견해가 36%로 '인간은 다른 종으로부터 진화했다'(29%)보다 7%포인트 많아 창조론이 우세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진화론을 믿는 응답자가 16%포인트(29%→45%) 늘어났지만, 창조론을 믿는 응답자는 큰 변화가 없는 것(36%→32%)으로 조사됐다.

개신교와 천주교 신자들은 인류의 기원으로 '창조론'을 꼽는 경우가 많았다. '인간이 신에 의해 창조됐다'는 응답은 개신교 75%, 천주교 42%로 응답돼 개신교 신자의 '창조론'에 대한 견해가 더 강했다. 반면 '인간이 다른 생물종에서 진화했다'는 견해는 개신교 14%, 천주교 31%로, 천주교 신자가 '진화론'에 대해 더 관대한 입장을 보였다. 불교 신자(46%)와 종교가 없는 사람(63%)은 '진화론' 응답이 우세했다.

인류의 기원으로 '진화론'을 꼽은 경우는 남자가 51%로 많은 반면, 여자는 '창조론' 37%, '진화론' 40%로 두 견해가 팽팽했다. 남자보다 여자 중에서 기독교 신자가 많은 것의 영향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저연령일수록 진화론을 믿는 경우가 많았는데, 20대는63%, 30대는 55% 40대는 48%로 '진화론'이 우세한 반면, 60세 이상은 '창조론'(30%) 응답이 더 많았다. 50대는 '창조론'(38%)과 '진화론'(41%)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과학교과서에 시조새 '계속 실려야 한다' 42%, '삭제돼야 한다' 19% … '모름/무응답' 39%

개신교(삭제돼야 31%)와 천주교(실려야 42%) 신자들 생각 달라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에서 진화론의 근거로 시조새 내용이 '계속 실려야 한다'는 주장이 42%로 '삭제돼야 한다'(19%)보다 우세했다. '모름/무응답'도 39%로 적지 않았다.

시조새 관련 내용이 '계속 실려야 한다'는 견해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삭제돼야 한다'는 주장을 앞섰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은 '계속 실려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과학계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이 많았다.

불교(42%)와 천주교(42%) 신자, 종교가 없는 사람(47%)은 과학교과서에 시조새가 '계속 실려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이와 달리 개신교 신자는 '계속 실려야 한다'(30%)와 '삭제돼야 한다'(31%)는 두 견해가 팽팽히 맞서, 천주교와 개신교 신자 사이에 생각이 달랐다.

출처: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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