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주한 연구위원의 '노론 300년 권력의 비밀' 출간

입력 2011. 11. 8. 14:28 수정 2011. 11. 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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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와이어) 누구나 손꼽는 조선사 최대의 2대 미스터리. 아버지에 의해 정신질환의 이유로 뒤주에 갇혀죽은 사도세자의 죽음과 정조의 갑작스런 죽음에 따르는 암살설이다. 이들 부자의 석연치 않은 죽음은 각종 논문과 역사서 그리고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끊임없는 논란을 일으켰었다. 그런데 올 초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이 논쟁이 또다시 역사계를 뜨겁게 달궜다.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정병설 교수가 인터넷 강좌와 '역사비평', EBS 강좌를 통해 역사학자 이덕일과 그의 책 < 사도세자의 고백 > 을 전면 비판하며 나선 것.

정병설의 논리는 간단하다. '한중록'은 모두 맞는 내용이고, '사도세자의 고백'은 자신이 의지하고 있는 사료인 '한중록'의 내용과 다르므로, 모두 틀린 내용이라는 것. 사도세자가 당쟁의 와중에 희생되었다는 이덕일 소장의 논지는 '한중록'이 그렇게 서술하고 있지 않으니 말도 안 되는 궤변이라고 쉽게 정리된다. '한중록'의 저자 혜경궁 홍씨의 친정이 골수 노론이어서 집안과 당파의 이익과 안위를 위해 사도세자를 사지로 몰았다는 관점은 철저히 무시된다.

여기에서 놓치면 안 되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정병설이 틀렸다고 한마디로 결론내리고 넘어가면 큰 구조를 놓치게 된다. '사도세자가 정신병 때문에 죽는 신세가 되었다'고 절절히 토로한 혜경궁 홍씨의 입장만 교과서에 실었던 과거의 학문권력 구조를 놓치게 되고, 이런 편협한 주장이 < 역사비평 > 에 버젓이 실리고, 다시 이런 주장이 EBS라는 전파를 무려 여섯 시간이나 타는 현재의 한국 사회와 한국 학문권력 구조를 놓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지금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의 이주한 연구위원의 책 '노론 300년 권력의 비밀'(역사의아침)을 주목한다.

이주한 연구위원은 책을 통해 "300년 전 노론사관과 100년 전 나라를 팔아먹은 식민사관이 아직도 살아 있는 권력으로 날뛰고 있다"라고 말한다.

'노론 300년 권력의 비밀'은 사도세자 죽음의 진실을 바라보는 정병설과 이덕일의 상반된 관점에서 시작하여 2009년 2월 발견된 정조 어찰을 둘러싸고 벌어진 이덕일과 유봉학, 안대회의 논쟁, 십만양병설의 진위를 놓고 벌어진 이덕일과 오항녕의 논쟁 등을 통해 노론 후예 학자들의 역사 왜곡과 날조, 집요한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의 실체를 보여준다. 또한 역사학계에 뜨거운 화두를 던지고 있는 이덕일이 왜 노론과 식민사관을 비판할 수밖에 없는지, 그들은 또 어떻게 교묘하게 권력을 행사하는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역사적 사실에서 보면 일한병합이라는 것은 중국으로부터 일전하여 일본으로 옮기는 것이다", "조선 국민은 대일본제국의 국민으로 그 위치를 향상시키는 일이 될 뿐이다." 이것이 대표적 노론 명가 출신이자 당수인 이완용이 한국 최초 근대 소설로 추앙받는 < 혈의 누 > 의 저자이자 비서인 이인직을 통해 일제 통감부에 전한 노론 당론이다. 중국에 사대하던 것을 일본으로 바꾸자는 것이 노론의 입장이요, 사상이자 이데올로기다. 노론은 일제에 나라를 팔아먹는 데 앞장사면서 권력을 향유했다.

노론의 권력은 지금까지도 한국 주류 역사학계를 좌지우지한다. 300년 전 노론사관이 100년 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식민사관으로 이어지고, 지금까지도 학문 권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론이즘은 매카시즘의 한국판 버전이다. 그럴듯한 명분 뒤에는 반드시 추악한 이권이 있다. 한국 주류 역사학계에는 금기가 많다. 왜 금기가 있어야 하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학문 권력이 자신의 지배력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을 어떻게 다루는지 생생한 증언과 사례가 이 책에 담겨있다.

'노론 300년 권력의 비밀'은 조선 후기부터 3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식과 권력을 독점하고 유지해온 노론사관과 식민사관을 철폐하는 일이 한국사의 원형과 진실을 바로잡는 일이며, 한국 사회를 혁신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역설한다.

출처:위즈덤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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