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하기 힘든 내 아이의 산만함. 방치하면 아이 성장 발달에 치명적!

2009. 2. 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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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데도 유행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곳이 대한민국이다. 공공장소의 예의를 지키기 위해 아이들을 조용히 시켰던 옛날과 달리 요즘 엄마들은 아이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 공공장소에서 산만한 아이들을 보고도 웬만해서는 달래지 않는다. 아무리 시끄럽고 뛰어다녀도 야단치면 소심한 아이로 자랄까봐 그냥 바라만 본다고 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통제가 전혀 되지 않고 막무가내로 행동을 한다면 한번쯤 내 아이의 행동을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얼마 전 아이문제로 소아정신과를 찾은 김은진(가명)씨는 산만한 아이의 행동 때문에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고 있다고 한다. 김은진씨의 아들은 아침에 눈을 떠서 자기 전까지 뛰어다니는 게 일이고 집에서도 걷는 법이 없다고 한다. 또 밥도 한곳에 앉아있지 못해 끝까지 먹지 못하고 외출해서도 한군데 오래 잊지 못해 엄마인 김은진씨가 이리저리 끌려 다니고 찾아 다니느라 진땀을 뺀다고 했다. 무엇보다 특히 그녀가 걱정하는 것은 이제 곧 초등학생이 되는데 주의력과 집중력이 없는 아이가 너무 걱정이라고 했다.

이에 소아정신과 전문병원 류한욱소아정신과의 류한욱원장은 "특히 아이가 첫째일 때 보통의 어머니들은 아이들의 과도한 행동이 활발한 성격이라 생각해서 병원은 물론 상담조차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라며 "하지만 이런 주의력결핍과 과도한 산만함을 덮어두고 방치한다면, 추후 아이의 성장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부모님들은 아이의 행동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혔다.

김은진씨의 아이처럼 주의력과 집중력이 적으며 산만한 아이의 경우 대부분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가지고 있다. 이 ADHD는 유아기부터 행동상의 특징이 있을 수 있지만,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 단체생활을 할 때 그 문제행동들이 뚜렷해 지는 경우가 많다. ADHD를 방치하면 성인이 됐을 때 인격장애로 이어질 수 도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여 치료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는 물론 학교교사들과의 협조도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ADHD는 아동기에 흔히 발생하는 흔한 정신과 질환 중 하나이다. 치료시기를 놓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고칠 수 있다. 하지만 ADHD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칫 적정 치료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음 에도 그 시기를 놓쳐 성인기 까지 ADHD가 이어지게 될 수 있다. 따라서 ADHD증상이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아이의 과잉행동을 보게 된다면 무조건 야단치거나 과도한 진압으로 아이의 스트레스를 자극하기 보다는 아이의 마음과 행동을 천천히 다스려주면서 안정시켜주는 것이 좋으며,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와 상담하여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류 소아정신과 류한욱원장

(끝)

출처 : 류한욱소아청소년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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