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사랑한다면 비행 청소년이 되게 하라!

2009. 2. 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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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부모라면 아이를 비행 청소년이 되게 해야 한다. 여기서 비행이란 잘못되거나 그릇된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향해 멀리 날아가며 비행하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나 부모라는 울타리 안에 아이를 가둬 둘 수는 없다. 아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공부가 제일 쉬었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지나칠 정도로 입시경쟁이 과열됨에 따로 아이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심지어 유치원부터 입시를 준비하는 사태가 다가오고 있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는 과도한 입시 스트레스가 심리적인 안정을 찾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초등학생 딸을 둔 지영신(34, 가명)씨는 "어느 날부터 아이가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밝고 활달한 아이로만 생각했던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학교 성적이 떨어지고 선생님말씀에 집중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왔습니다. 준비물을 준비하지 않아 선생님이 저를 찾는 횟수가 늘어나고 수업시간에도 선생님말씀에 말참견을 한다거나 갑자기 자리를 이탈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 선생님이 매번 당황하신다고 하네요"라며 딸의 변화에 무척이나 걱정을 하고 있었다.

위와 같은 행동이 지속된다면 ADHD 즉,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흔히 ADHD는 산만하고 말썽꾸러기인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할 것이라 단정 짓기 마련인데 이 증세는 여자아이에게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관련 류한욱 소아정신과의 류한욱 원장은 "여자 아이에게 ADHD는 그 증세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주로 불안감을 많이 갖고 있어 짜증을 많이 내고 집중력이 부족하여 부주의한 모습을 보이게 되면서 심해지면 우울 증세까지 보이기도 한다. 수업시간에 앉아있는 것 같지만 그림을 그린다거나 딴짓을 하거나 등의 집중을 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곧 학습장애와 일상생활을 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ADHD는 아동기에 흔히 발생하는 흔한 정신과 질환 중 하나이다. 치료시기를 놓치지만 않느다면 충분히 고칠 수 있다. 하지만 ADHD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칫 적정 치료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음 에도 그 시기를 놓쳐 성인기 까지 ADHD가 이어지게 될 수 있다. 따라서 ADHD증상이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물론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 교두보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나친 입시경쟁에서 아이가 받을 스트레스는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이 될 수 있다. 또 적정한 발달시기에 겪어야할 흥미, 재미 등을 느끼지 못해 뇌의 손상을 갖고 온다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에 노출될 확률도 높아진다. 아이들이 마음 편히 비행 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참된 교육은 아닐지 한번 쯤 생각해 보아야할 일이다.

도움말: 류한욱 소아 정신과 류한욱 원장

(끝)

출처 : 류한욱소아청소년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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