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해라?

2009. 1. 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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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해라? 어디 이말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지금 내 아이의 머릿속은 선생님이고 부모님이고 심지어 CF 카피로까지 공부해라 하니 정말 죽을 맛 일 것이다. 공부를 하려고 막상 책상 앞에 앉으면 10분도 되지 않아 다른 일을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고 있거나 친구들과 놀 때는 싸운다거나 친구들을 때린다거나 하는 등 원만하지 못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말 말처럼 공부에 집중을 하면 두 배의 효과, 아니 성적이 두 배로 뛸 것 같았지만 역시 말처럼 쉬운 게 아니었다. 아이들도 '집중! 집중!'이 필요하지만 생각처럼 뜻대로 행동이 되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특징적인 현상을 우리는 ADHD라고 부른다. ADHD는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로 풀어 말 할 수 있으며 말 그대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한 행동의 아동들을 통칭하여 일컫는 말이다. 문제를 갖는 아이들의 경우 위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학업기능 문제뿐 아니라, 사회성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겪으며, 부모·자녀, 교우 관계에서도 늘 긴장감이 도는 상황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청소년기에 이르러서는 우울증이나 품행문제 등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고 성인ADHD로 이어지거나 후에 성인ADHD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아직 어리기 때문에...' 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방치했다가는 자칫 좋아질 수 있는 시기를 놓쳐 계속해서 고통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조기진단과 치료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요즘아이들이 과거보다 더 산만해지고 집중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 요인은 여러 가지가 대두되고 있지만 유전적 요인 외에도 게임, 텔레비전, 음식(인공조미료, 인스턴트 등의 식습관), 놀이 환경의 변화 등이 있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들이 옛날보다 훨씬 더 심리적으로 취약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하며 인내력으로 아이를 보듬어야 한다. 아이의 시행착오에 조금 더 관대한 태도를 갖고 아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편하게 그대로 바라보아야 한다.

집중력은 자신이 안전한 곳에 보호받고 있다는 믿음이 있을 때 발휘 될 수 있는 능력이다.아이 에게 위협 하는 자, 감시자, 공격자의 역할보다는 집중력을 높여주기 위해 부모가 안전한 베이스 기지 역할을 확실히 해야만 한다.

ADHD전문 류소아정신과 류한욱원장은 "아이들은 부모가하는 장난 섞인 사소한 위협에도 큰 불안을 느낀다"고 말한 뒤 이어 "무심코 내뱉은 사소한 말에도 아이는 큰 상처를 받는다. 아이를 야단 칠 때는 아이가 행한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아이가 이해 할 수 있도록 부모의 입장을 설명 해 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도움말: 류한욱소아정신과 류한욱원장

(끝)

출처 : 류한욱소아청소년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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