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숙제를 깜빡하는 아이, 어떻게 하나

2009. 1. 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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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중 물건을 자주 분실하거나 해야 할 일을 깜빡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특히 이런 아이들은 학교에서 내준 과제나 준비물을 잊어버려 부모의 애간장을 태우게 하는 일이 많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의 자녀를 둔 김경미씨(38세) 역시 갓 입학한 자녀와 매일 이 문제 때문에 다툼을 했다고 한다. 김씨의 아들은 1주일에 3번 꼴로 과제를 하지 않았고 준비물도 깜빡해서 주변의 친구들을 통해 준비물을 물어보아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 김씨 부부는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평소 아들에게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는데, 주변의 지인들을 통해 아들이 ADHD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았다고 한다.

김씨의 자녀처럼 과제를 잊거나 준비물을 잘 챙기지 못 하는 아이들은 ADHD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선생님이 하는 말에 집중하지 못하고 적어오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숙제나 준비물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ADHD 아동들은 대부분 어떤 일에 집중을 하지 못 하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 학습능력에 저조한 성적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ADHD는 부모가 평소 아이의 행동을 눈여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류한욱소아정신과 류한욱 원장은 "ADHD 아동들은 평소 학교생활을 할 때 다른 아동들에 비해 주위를 기울이거나 집중하는 경향이 떨어진다. 따라서 물건을 잘 잃어버리거나 과제와 같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아동일수록 아동 자신만의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고 자신이 한 일과 해야 할 일들을 적어서 체크를 하게 하는 체크리스트와 같은 습관을 생활화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발달과정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ADHD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하나의 소아 발달과정으로 인식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ADHD는 청소년기가 되면 호전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증세가 유지되는 경우가 있고, 학습과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부모들은 시간이 지나면 아이의 문제행동은 자연히 사라질 것으로 믿기 때문에 아이의 ADHD 증상을 제대로 인식하고 치료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자연히 사라질 것이라고 무심코 지나쳐서는 안 되는 아이들의 발달과정 중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또한 ADHD는 부모의 관찰과 함께 학생에 맞는 적절한 교육과 치료를 해줄 경우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의 생활습관을 눈 여겨 보는 것이 중요하다.

(끝)

출처 : 류한욱소아청소년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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