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갈 시간만 되면 아픈 아이
정현옥(37세, 가명)씨는 매일 아침마다 학교가기를 싫어하는 아들과 전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초등학교를 입학한지 3개월이 넘었는데도 적응을 못하고 있는 것인지 학교를 너무 가기 싫어한다. 선생님이 혼을 내고 벌을 세우며, 친구들은 매일 같이 놀린다며 말을 하고 억지로라도 보내려고 하면 갑자기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자주한다"며 속상해 했다.
이렇게 학교가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의 증상을 살펴보면 ADHD, 즉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들을 볼 수 있는데, 숙제를 하거나 공부를 할 때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며, 충동적이며, 공격적인 성향도 보여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소위 말하는 왕따를 겪고 있는 아동들도 있다.
이러한 ADHD 치료는 조기에 받지 못하면 청소년,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질 수 있으며, 학습장애, 언어능력까지 떨어지게 되면서 집단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한 채 우울증까지 동반 될 수도 있다.
이에 류한욱 소아정신과의 류한욱 원장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가진 아동들을 데리고 방문하시는 부모님들 대부분이 산만한 아이에 대한 그 원인을 정확히 몰라서 찾아온다. 이러한 ADHD증상을 가진 아동들은 놀이치료와 사회적 대처 기술을 배우고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을 통해서 ADHD치료를 하고 있다. 이 치료는 대인문제 해결력, 대안사고력, 결과 예측력 등을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한 반응을 하도록 창의력 증진, 행동치료, 등의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또한 SOI TEST를 통해서 적성 검사 및 철저한 분석으로 어떠한 부분이 부족하고 개선하여 향상시킬 수 있는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학습능력이나 지적 능력에 대해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으며, 공부 잘하는 법에 대해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류 원장은 "부모들은 평소에 아이들의 행동 하나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아동들은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모두 표현 할 수 없으므로 성인들이 보았을 때는 답답할 수밖에 없지만, 무작정 화를 내거나 혼을 내는 것도 좋지 않으며 오히려 아이의 성격이 더 공격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에 갈 시간만 되면 어딘가 꼭 아픈 아이를 억지로 보내려는 부모의 마음도 분명 좋지만은 않다. 대다수의 부모들은 이러한 자녀가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생각을 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무심코 넘겨 버리기 보다는 ADHD증상이 아닌지,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해보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고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 류한욱 소아청소년클리닉 류한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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