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오는 아이, 혼내지 마세요

2008. 6. 1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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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9세, 가명)군은 학교에 갔다 오면 항상 물건을 하나씩 잃어버리고 온다. "자신의 물건을 잘 챙기지 못해 평균 하루에 한 가지 이상 두고 오거나 잃어버리고 집에 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평소 매우 산만함을 보여서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마저 불안하게 만들며, 가만히 앉아서 숙제를 제대로 한 적이 없어 혼을 내면 울고, 매일같이 반복의 연속 생활이다"며 동훈 군의 어머니는 그런 아들을 보며 속상해 하고 있었다.

어릴 때에는 무엇이든 호기심이 생기기 마련이고, 공부보다는 놀기를 더 좋아하며 약간의 산만함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위의 이동훈 어린이와 같이 물건을 잘 잃어버리거나 학교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만큼의 산만함을 가지고 있다면 ADHD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즉, ADHD는 이미 언론에서 그 내용을 다루면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지만, 예전에는 잘 알지 못해 ADHD치료시기를 놓쳐 성인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에 류한욱 소아정신과의 류한욱 원장은 "ADHD증상은 아동기에 가장 흔한 정신과 질환 중의 하나로써 행동이 부산스럽고, 감정의 변화가 심하며 변화된 환경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충동적인 성격과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기억력까지 저하되어 학습능력과 언어능력이 다른 또래 아이들 보다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이러한 현상은 SOI TEST를 통해서 지적 능력이나, 학습능력에 대해서 진단을 해보고 개선해야 될 부분과 어떠한 쪽이 더 발달이 되었는지 알아본 후 그에 맞는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보통 자녀들에게 공부 잘하는 법을 가르치는 부모들이 있는데, SOI TEST는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기회를 제공 해줌으로써 ADHD진단 뿐, 아니라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에게도 적합하다고 한다.

또한 류 원장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 아동들은 놀이치료를 통해 심리적 갈등을 해소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아이가 ADHD치료를 받을 때에는 부모의 역할도 매우 중요한데, 아이를 끝까지 믿으며 기다려 주고 긍정적인 행동에 스티커를 붙여주며 관심 가져 주는 표현 등은 아이가 치료받는데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ADHD를 가진 아동들의 부모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괜찮아 질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의 원인을 정확히 알지도 못한 채 다그치고 혼부터 내는 것은 아이의 성격을 더 거칠고 공격적인 행동으로 만들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하루 빨리 아이가 나아질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도움말 = 류한욱 소아청소년 클리닉 류한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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