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하고 공부 못하는 아이 도대체 이유가 뭘까?

2008. 6. 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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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불안해 보이는 8살짜리 딸아이가 걱정된다는 정고은(38세, 가명)씨는 ADHD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소아 정신과를 찾았다. "아이가 무척이나 산만한 경우에다가 옆에서 보고 있으면 안절부절 하는 모습이 불안해 보인다. 학교생활엔 잘 적응을 하고 있는지 선생님이 뵈러 갔었는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체육시간에는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억지를 부리고 울며 때를 쓴다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ADHD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끌면서 자녀에게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가 보이면 혹시나 하는 의심스러운 마음에 소아정신과를 찾는 부모들이 많아 조기에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예전에는 부모들이 ADHD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치료기회를 놓치게 되고 성인으로 까지 이어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에 류한욱 소아정신과의 류한욱 원장은 "어렸을 때 ADHD를 제때 치료 받지 못하고 성인이 되어버린 사람들을 보면 직장을 자주 바꾸며 원활하지 못한 대인관계로 심각한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심지어 우울증까지 유발 시킬 수 있다. 이러한 ADHD증상을 가진 아동들의 행동은 다른 환경 변화에 과민반응을 보이며 잠을 잘 자지 않고 울며 학교에서는 공부에 집중하지 못해 읽기 장애, 언어장애, 학습장애 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SOI TEST를 통한 평가와 더불어 부족한 부분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적성 검사 및 철저한 분석으로 학습능력이나 지적 능력에 대해 개선해야 되는 부분을 진단하여 알맞은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아동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자신의 어려움이나 갈등을 표현하기가 힘든 아동들에게 놀이치료와 언어치료를 통해서 사회적 행동, 학업수행을 높일 수 있게 도와주게 된다. 이어 류 원장은 "ADHD치료 과정 중에 전보다 더 늘어난 어리광으로 힘든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행동들은 그전에 충분히 해소되지 못한 채 남아있던 감정들을 걸러내기 위한 노력이므로 옆에서 지켜봐주는 부모님, 선생님들은 같이 이해해주며 믿고 지켜 봐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의 정씨의 딸아이는 현재 ADHD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며, 아직 어리기 때문에 성장하면서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깨달았다고 했다. 이처럼 정씨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부모들이 아직도 많아 여전히 치료시기를 놓쳐 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자녀가 다른 또래보다 많이 산만하고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한다고 먼저 혼을 내는 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ADHD를 가진 어린이들에겐 오히려 좋지 못한 영향력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 류한욱 소아청소년 클리닉 류한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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