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흡연은 ADHD를 낳는다

2008. 6. 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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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아(34세, 가명)씨는 7살짜리 딸아이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아직 어린나이에 호기심도 많고 놀기 좋아하고 갖고 싶은 장난감으로 때를 쓸 나이인건 알겠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데리고 밖에 나갔다 오면 힘이 다 빠진다. 차가 다니는 도로에서 장난을 치고, 장난감을 사주지 않으면 길에 들어 누워서 울기까지 하고 아무리 달래보고 혼을 내도 말을 듣지 않는다. 더구나 유치원에서는 항상 다른 친구들과 따로 행동을 해서 선생님이 많이 곤란하다는 소리까지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았더니 ADHD진단이 나왔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소아정신질환인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의 브루스 랜피어 박사는 과학 전문지 '환경 보건 전망'에서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4-15세 아이들 4천704명의 건강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신 중 어머니가 담배를 피운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ADHD가 나타날 가능성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류한욱 소아정신과의 류한욱 원장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산만하며, 충동적인 성향이 대표적인 ADHD는 치료할 시기를 놓쳐 버리면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질 확률이 높아 조기에 발견하여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임신 중 흡연을 하게 되면 출생 후 비흡연자 보다 정신 장애가 나타날 확률이 높으며 ADHD증상에 더욱 많이 노출되어 있으므로 아이를 위해서도 건강을 위해서도 담배는 삼가야 한다"

요즘은 ADHD가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병원을 찾아서 진료를 받아 보는 부모들이 늘었지만, 예전에는 인식조차 부족하여 그대로 방치해둔 경우가 많았지만 이것이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질환이 아니므로 청소년, 성인이 되어서도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다 보니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었고 관심 받기 시작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어 류 원장은 "ADHD를 가진 아동들은 자칫 잘못하면 게임 중독에도 빠질 수 있으므로 부모님의 세심한 관심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감정표현에 대해서 언어적으로 모두 표현이 불가능하므로 친숙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서 심리적 갈등 해소를 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촉진시켜 준다. 여기서 부모님들의 역할도 중요한데, 긍정적인 행동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치료 받는 과정 중의 똑같은 어리광은 해소 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감정들은 걸러내기 위한 노력이므로 끝까지 믿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며 ADHD치료와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설명했다.

아직까지 ADHD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연구 하고 있지만 유전적 요인과 임신 중 흡연 등 환경적인 요인을 무시 할 수 없으며, 산만하다고 모든 아이들이 ADHD증상은 아니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고 충동적인 성향이 또래 아이들과 같지 않는 다면 한번쯤 의심해보는 것도 아이를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 류한욱 소아청소년 클리닉 류한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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