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ADHD, 게임중독에 빠지기 쉽다

2008. 5. 3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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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놀이터나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놀기 보다는 PC방에 모여서 게임을 하는 것을 더 즐기면서 인터넷 게임에 빠져 중독된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그 심각성은 방송매체나 언론에서 자주 다뤄져 왔고, 실제로 소아정신과에 상담을 받으러 오는 학부모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을 둔 김지혜(35세, 가명)씨는 "밤에 잠도 안자고 게임을 할 만큼 너무 좋아하고, 혼을 내면 다신 안하겠다고 하면서도 눈치를 보며 몰래하는 경우도 있다. 학교를 갔다 오면 책가방을 벗지도 않은 채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을 하고, 밥도 안 먹어서 일일이 떠 먹여주기 까지 한다. 그런데 며칠 전에 학교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친구들을 때려서 자주 싸우고 어울리지도 못한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라며 게임중독에 빠진 아들로 걱정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게임에 빠진 어린이들, 대부분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과 동일한 증상을 나타내는데, 실제로 ADHD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원만하지 못한 대인관계에 대한 좌절감 때문에 게임으로부터 해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에 류한욱 소아정신과의 류한욱 원장은 "ADHD를 가진 아동들은 평소 매우 산만하며 집중을 잘하지 못하지만, 오직 게임할 때만큼은 집중력이 높아진다. 이것이 심각해지면 우울증을 동반하고 청소년,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기에 전문의에게 찾아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지면서 아이를 통제해줄 성인이 없는 것 또한 게임 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리면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대해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자녀가 게임에 너무 빠져 있다면 ADHD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류 원장은 "ADHD치료는 심각할 경우에는 약물치료도 함께 하지만 조기에 발견된다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만으로도 대인문제해결력, 대안사고력, 결과예측력 등을 개발하여 다양한 상황에 적절한 반응을 하도록 상황극, 게임, 행동치료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해해줄 수 있도록 부모님들과의 상담도 이뤄지면서 어떠한 행동을 보여야하고,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응을 시켜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다.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를 무조건 혼을 내는 것은 오히려 좋지 못한 상황을 불러올 수도 있으며 아이의 성격을 더욱 소심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무조건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한다고 치료가 되는 것도 아니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 류한욱 소아청소년클리닉 류한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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