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 받는 내 아이, ADHD때문에?
최근 소아정신과를 내원하는 부모들의 대부분의 걱정이 초등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여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것 같다고 호소한다. 이러한 아동들을 지켜보면 ADHD 즉,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ADHD를 가진 아동들은 다른 또래의 아이들보다 많이 산만한 모습을 보이는데 수업시간에 마음대로 돌아다닌다거나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쉽게 화를 내는 충동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학습능력 또는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나타내며 치료의 시점을 놓쳐 버리면 성인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어 사회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류한욱 소아정신과의 류한욱 원장은 "유치원과 학교생활을 통해서 대인관계 및 집단생활 등을 배워 나가는데, ADHD를 가진 아동들은 주의력 조절과 과잉 행동, 지나친 충동성으로 인해 집단생활에 잘 적응을 하지 못하여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힘들어하는데, 예전보다는 사회적으로 ADHD의 인지도가 높아져 자녀에게 이러한 증상이 보이면 당황해 하지 않고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고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이런 아동들이 효율적인 문제 해결 및 사회적 대처 기술을 배우고 익혀나가기 위해서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이 도움을 주고 있는데, 대인문제해결력, 대안사고력, 결과예측력 등을 계발하여 다양한 상황에 적절한 반응을 하도록 상황극, 게임, 주의집중프로그램, 행동치료, 창의력 증진 등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또한 류 원장은 "ADHD를 가진 아동들만이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의 상담을 통하여 아동의 변화와 문제점을 되짚어 보고 자녀에게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응을 시켜야 하며 어떠한 행동을 보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점검하는 시간도 가지면서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말해왔다.
소위 말하는 '왕따'를 가진 아이들이 모두가 ADHD라고 말할 수 없으며, ADHD를 가졌다고 왕따가 되지는 않으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지 증상이 나이에 맞지 않게 다른 또래들보다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산만함이 심하다면 한번쯤 의심해보고 상담을 통해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 류한욱 소아청소년클리닉 류한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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