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치료, 가족들의 대처가 중요하다

2008. 5. 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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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인 지훈군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자주 싸운다는 선생님의 말에 걱정을 하고 있었다. "어린 나이니까 친구들과 놀다보면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잘 놀다가도 친구를 때려 울린다. 더구나 수업시간에는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매우 불안한 아이처럼 안절부절하며 심지어 제멋대로 돌아다니기까지 해서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준다"며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듣는다고 한다.

같은 또래인데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산만하며, 충동적인 성향을 가진 아동들의 부모들이 내심 걱정을 하면서도 '어릴 때는 모두가 그렇다.' 라고 생각하고 넘겨 버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아동기에 가장 흔한 정신과 질환 중 하나인 ADHD 즉,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로 볼 수 있어 조기치료를 하지 않으면 성인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어 무심코 넘겨 버려서는 안된다.

류한욱 소아정신과의 류한욱 원장은 "ADHD를 가진 아동들을 지켜보면 행동이 부산스러우며, 감정의 변화가 심하고 물건을 잘 잃어버리거나 기억력, 집중력이 저하되어 학습능력과 언어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나타낸다. 그리고 친구들과 놀다가도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쉽게 화를 내거나 다투기도 한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의 특징에 대해서 말했다. 또한 ADHD의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는 학업능력, 즉 공부를 잘하는 법을 깨우치는 데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한다.

예전에는 부모들이 ADHD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 치료 기회를 놓쳐서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생활과 직장생활, 대인관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많았지만, 요즘에는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녀에게서 ADHD와 같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거나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류 원장은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가 의심되어 상담을 받으러오는 아동들을 보면 대부분이 초등학생들이 많다. 유치원을 다닐 때에도 산만함과 충동적인 모습들을 봐왔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괜찮아 질 것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 초등학생이 되고 나서 심각성을 알게 된다. 이러한 ADHD 아동들은 놀이치료를 통해서 심리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ADHD치료는 아이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켜봐주는 가족들이나 주위 사람들의 행동도 중요하다. 치료받는 과정 중에 어리광이 늘어나기도 하고, 공격적인 행동이 나타나서 더 힘들어지기도 하지만 이러한 행동들은 해소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감정들을 걸러내기 위한 노력이므로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며, 긍정적인 행동에 대해 칭찬해 주고 스티커를 붙여주거나 해서 학업 수행을 높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ADHD의 치료는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지 않으므로 증상이 보인다면 소아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가장 중요하다.

도움말 = 류한욱 소아청소년 클리닉 류한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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