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무법자, ADHD

2008. 5. 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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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를 입학한 아이들 중에 적응을 잘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수업시간에 집중을 하지 못한 체 돌아다니고, 선생님이 혼을 내면 소리를 지르며 우는 아이들도 있는데, 이러한 아이의 부모님들은 학교에 적응을 하고 나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심해지는 아이의 행동이 심해지면서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라는 것을 알게 된다. 김제현(8세, 가명)군의 어머니는 최근 학교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를 받고는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데, "유치원을 다닐 때 자주 돌아다니고, 산만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때는 커가면서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초등학교를 보내놓고 나서 선생님 말씀으로는 다른 친구들에게 방해가 될 만큼 수업시간에 돌아다니고 시도 때도 없이 친구들을 때려서 싸움까지 한다는 말을 듣고는 너무 놀랐다"고 했다.

김제현군의 행동은 8살짜리가 하는 행동이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학교에서는 이미 문제아로 선생님들 사이에선 유명했다. 이러한 ADHD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부모님은 '괜찮겠지'는 생각으로 놔두다가 아동들의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해서 류한욱 소아정신과의 류한욱 원장은 "평소 세심한 관심으로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하게 되면 다른 또래의 아이들보다 지나치게 산만하다거나, 폭력적이고, 한가지의 일을 끝내지 못하면서 학교 수업도 뒤처지게 되면서 학습장애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ADHD는 이상이 있다고 생각할 때 전문의에게 찾아가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다"며 말한다.

이처럼 비슷한 경우로 어린이날 특집으로 아이의 변화된 모습을 담은 방송 중에도 ADHD를 가진 어린이가 등장 하였다. 학교에서의 행동은 위의 김군과 다를 것 없이 비슷한 행동을 보였으며 부모 역시 ADHD의 인식이 부족하여 정확히 아이가 왜 그러는지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기에 그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이에 류한욱 원장은 "ADHD치료 방법에는 놀이치료와 약물치료 등이 있는데, 약물 치료는 70∼80% 정도의 효과가 있으며 안전성이 입증되어서 약물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치료는 친숙하고 비언어적인 표현이 가능한 놀이를 통해 해소되지 못하고 남아있던 감정들을 걸러내고, 아동 자신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방법이다"고 덧붙였다.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며 공부도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님의 바람이다. 매일같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지만,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인식이 부족하여 ADHD인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아이의 행동이 혹시나 위의 증상들과 비슷하다면, 늦지 않게 전문의를 찾아가 아이가 원만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도움말 = 류한욱 소아청소년클리닉 류한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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