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위원장 "백두산 화산폭발 대책 세워라"

양낙규 2011. 1. 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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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을 두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NK'는 26일 함경북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백두산 화산 폭발과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하라는 당 중앙위 비서국 명의의 지시문이 내려왔다"면서 "화산폭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량강도와 함경북도 지역 당 위원회 간부합동회의가 열려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합동회의에 참석했던 책임간부'의 전언이라면서 "장군님(김정일)께서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사방 60㎞ 이내에 있는 지역 주민들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하라고 했고, 화산이 폭발하는 경우를 대비해 분석해 보니 중국쪽 피해가 60%, 조선(북한)쪽 피해는 40%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2010년 거시경제안정보고서'에서 겨울에 백두산이 분화하면 북풍이나 북서풍을 타고 화산재가 남쪽으로 내려와 항공기를 통한 수출길이 막히고 이상 저온현상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백두산이 폭발하면 함경도 등 반경 약 100㎞ 내에 산사태, 홍수 등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 1902년에도 서인도제도 마르티니크섬의 몽펠레화산에서 화쇄류가 분출하면서 약 3만명의 시민 대부분이 전멸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백두산 폭발이 발생하면 화산재로 인해 농사가 불가능해져 식량난이 심각해진다. 또 폭발 이후 화산재가 편성풍의 영향으로 북한 함경도 일대의 철도, 도로, 전기, 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무용화 시킬 가능성도 높다.

윤성효 부산대 교수도 지난해 6월 '백두산 화산 위기와 대응' 세미나에서 "최근 백두산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이 과거보다 10배 이상 잦아지고 천지의 지형이 조금씩 솟아오르고 천지와 인근 숲에서 화산 가스가 방출되고 있다"며 "가까운 장래에 백두산이 분화할 수 있고, 분화한다면 항공대란을 가져온 아이슬란드 화산보다 피해가 훨씬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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