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생존자 2주간 '합숙교육'

이용욱 기자 2010. 6. 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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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생활" 해명과 달라

천안함 생존자 58명 중 52명이 2주간 합숙교육을 받은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생존자들이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치료를 받으며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다고 했던 군 당국의 해명과는 다른 것이다.

국방부가 민주당 신학용 의원에게 제출한 '천안함 생존자 현재 부대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생존자 58명 중 52명은 심리안정회복, 위기극복 내성향상 교육, 심신수련 등을 목적으로 지난 5월24일~6월5일 2주 동안 경남 진해에 위치한 교육사령부 충무공리더십센터에서 교육을 받았다. 6명은 결혼 휴가(1명), 입원(3명), 전역(2명)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국방부는 합숙교육 실시 이유에 대해 "심리적 안정회복 및 치유"라고 밝혔지만, 충무공리더십센터는 해군의 리더십 교육 및 정훈교육을 주요 업무로 하는 곳이다.

게다가 합숙훈련이 시작된 지난달 24일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박정이 조사단장은 국회 천안함 특위에서 "(생존자들이) 최초에는 병원에 있었지만 나중에는 2함대사령부로 이동했으며, 격리돼 있지 않다"고 답변한 바 있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천안함 생존자들이 2함대사령부에서 자유롭게 지낸다고 했는데, 국방부 장관이 거짓말을 한 것이냐"고 반문한 뒤 "생존자들의 증언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분들의 증언이 봉쇄되니까 지적하는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태영 장관은 답변에서 "하나의 함정에서 일하던 사람들에게 (함정이) 없어진 기간 동안 교육을 실시한다. (학습교육은) 그런 교육 과정의 일부"라고 해명했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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