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전투기 추락당시 '탕탕탕' 세차례 충격음"

2010. 6. 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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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전투기 파편 일부 발견..사고해상 짙은 해무(강릉=연합뉴스) 유형재 이재현 기자 = 제18전투비행단 소속 F-5F(제공호) 전투기 1대가 동해상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당시 '탕탕탕' 세 차례 충격음이 들렸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나왔다.

18일 해경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33분께 강릉시 동방 1마일 동해상에서 발생했다.

사고 해상에서 가까운 남항진 주민들은 "뭔가 먼 거리에서 폭죽이 터지는 것처럼 '탕탕탕' 하는 세 차례의 충격음이 들렸다."라고 취재진에게 전했다.

이같은 세 차례 충격음이 전투기사고 원인과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당시 사고해역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민 곽규석(44)씨는 "조업 중 해상에 기름띠가 넓게 형성돼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즈음 해경 소속 500t급 경비함정으로부터 전투기 추락사고 소식을 접했다."라고 말했다.

곽씨는 이어 "낚시 손님을 태우고 조업 중이라 직접 특별한 소리를 듣지는 못했지만, 연안 방파제에 있던 낚시객 중에는 '꽈~광' 하는 폭발음을 들었다는 사람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사고 직후 해군과 해경 등은 경비정과 연안구조정 등을 사고 현지에 급파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사고 전투기 전방석 조종사 정 중위는 오전 11시43분 남항진 앞 0.2마일 해상에서, 후방석 조종사 박 중령은 낮 12시24분에 남항진 앞 0.7마일 해상에서 각각 해상 구조 작업 중 시신으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정 중위는 낙하산 줄에 얽힌 채 낙하산에 덮여 있었고, 박 중령은 헬멧을 쓴 채 낙하산을 매고 있었다고 해경 등은 밝혔다.

또 해경 순찰정 수색 중 사고 전투기 파편 일부를 발견했다.그러나 사고가 난 해상에는 가시거리가 200m에 불과할 만큼 짙은 해무로 덮여 있어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사고가 난 F-5가 훈련을 마치고 착륙할 당시 시계는 2㎞ 남짓으로 비행을 제한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게 공군 측의 설명이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 전투기 조종사들이 비상탈출을 시도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비행 중 폭발했는지 등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교신내용 분석과 블랙박스 수거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F-5F 전투기는 이날 오전 9시43분 강릉기지를 이륙해 태백 필승사격장에서 공대지사격 임무를 수행한 뒤 기지로 귀환하다가 기지에서 1.8㎞ 가량 떨어진 동해상에 추락했다.

jlee@yna.co.kr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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