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美전문가 왜 요청하나

2010. 4. 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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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술 충분하지만 '객관성' 확보위해"수중무기 폭발 입증시 국제적 압박 가능"(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상헌 기자 = 군당국이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미국에 전문가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끈다.

군은 5일 오후 이상의 합참의장과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등 고위 장성 14명이 참석하는 고위급 협조회의를 열어 침몰함 인양작전 계획 등을 협의하는 자리에서 미국의 폭약 및 해난사고 분석 전문가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미 해군 수상전분석센터(NSWC)와 미 해군 물자체계연구소 요원들이 주축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요원들은 수상함을 침몰시키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시뮬레이션 전문가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군은 천안함의 침몰원인 규명에 핵심 단서가 될만한 금속파편을 기뢰탐지제거함이 탐색해 수거하면 국내 기술로 분석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미국 전문가들의 지원를 받기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이에 합참은 "신속한 침몰원인 조사의 객관성을 위해 미측의 해난 사고원인 분석 전문팀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이 조사에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데는 이번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로 쌓인 군에 대한 불신감을 해소하고 침몰원인이 어뢰 등 수중무기로 판명 날 것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민.군 전문가 108명으로 대규모 합동조사단을 꾸려 원인 규명에 나선 상태지만 의혹이 계속되는 한 조사 결과가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 때문에 군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미국의 전문가들을 불러 조사에 참여시킴으로써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또 군은 이번 사고원인을 '외부 폭발'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최종 결과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천안함의 선체를 순간적으로 두 동강 낸 원인을 어뢰나 기뢰 등 수중무기로 밝혀내면 그 조사결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경우 천안함이 외부 공격에 의해 침몰한 사실이 명백해지기 때문에 원인을 제공한 국가에 대한 국제적인 압박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책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침몰 원인이 수중무기 공격에 의한 것으로 최종 결론나면 단순한 남북문제로 끝나지 않고 국제적으로 번질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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