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사지도 한국땅 표기왜곡 심각

2009. 7. 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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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외국기관 사이에 오류 지도 확산중"(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인터넷상에서 중국사를 설명하는 세계지도가 한반도 전체를 중국땅으로 표기하는 등 왜곡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외국 교육기관과 백과사전, 박물관, 도서관 등의 사이트에 중국 한, 원, 청 등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붙인 세계지도를 조사한 결과 53개 기관이 잘못 표기하고 있다. 이는 반크가 2005년 1월 조사시 총 34개 기관이었던 것에 비하면 더 늘어난 것으로, 왜곡 지도가 확산하고 있음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53개 기관의 세계지도 가운데 한반도 전체를 중국땅으로 왜곡한 사이트는 25개, 한강 이북까지는 18개, 전라도 이북까지는 7개, 불분명하게 표기한 것 3개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나라 당시 세계지도는 25개, 원 17개, 청 8개, 당 1개, 명 1개 등이다.

특히 중국의 국영방송 CCTV 사이트(www.cctv.com)는 원나라 시기(1271-1368) 세계지도에 한반도 전체를 중국땅으로 소개했고, 미국의 미니애폴리스미술관(www.artsmia.org)도 원나라 때 한반도를 중국의 영토로 표기했다.

또 백과사전 글로리어(go-passport.grolier.com)와 역사사이트 `하우투푸워크'(history.howstuffworks.com), 도서관사이트 `아이비블리오'(www.ibiblio.org)는 청나라 시기(1636-1912)에 한반도를 중국 땅과 같은 색으로 덮어놓았다.

백과사전 `뉴월드 인사이클로피디아'를 비롯해 학술기관 `컬처 차이나', `피츠버그대', `미네소타주립대' 등의 사이트는 한강 이북을, 중국 소개 웹사이트 `스파틀리스'와 `NEN' 등은 전라북도 이북지역까지 중국 땅으로 색칠해 놓았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중국의 속국을 의미하는 영토 지도 오류는 한국의 전체 역사가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국제적 인식을 전 세계에 확산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 범 세계화 전략'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무엇보다 동해가 일본해로 세계지도에 확산하면 세계인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인식하는 것처럼 세계 역사 지도에서 한반도가 중국의 영토라는 지도가 널리 퍼지면 세계인이 고구려를 중국의 역사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반크는 중국 정부의 `계략'에 대응해 한국사를 바로 알리는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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