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세안 정상회의] MB "태국 근무 오래해 욕도 알아들어" 친밀감 조크

2009. 6. 1.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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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의 이모저모"외교 첫걸음은 양국간 정서적 친화가 우선"회의기간 내 아세안 전통문화 공연 이어져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 '외교의 첫걸음은 인간적 친밀감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의 한국과 아세안 10개 회원국간 양자 정상회담과 양측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문화 행사 곳곳에는 양측의 정서적 교감을 고려한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다.

이 대통령은 잇단 양자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경험이나 한국과 해당국의 인연 등을 거론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 대통령은 31일 열린 아피시트 웨차치와 태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업인 시절, 태국에서 오래 근무해 태국 말도 어느 정도 할 줄 알고, 특히 욕설 등은 거의 알아듣는다"는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태국은 한국전에도 참전했고, 1997년 금융위기 당시 함께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극복해낸 경험도 같이 갖고 있는 국가"라고 동질감을 부각시켰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이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본격적 논의에 들어갔고, 아피시트 총리는 "태국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한식 세계화를 위해 태국음식 세계화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나아가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은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저해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북한이 유엔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

앞서 이 대통령은 30일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필리핀은 아세안 10개국 중 한국과 가장 먼저 수교했고, 한국전에 참전한 혈맹이자 진정한 친구의 나라"라고 경의를 표했다. 아로요 대통령도 "선친인 마카파갈 전 대통령이 한국전 파병안을 발의했었기에 더욱 한국에 관심과 애정이 있다"고 화답, 분위기가 부드러워진 상태에서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정상회의 기간 내 개최되는 각종 문화행사도 철저히 아세안 회원국과 공동으로 개최되고 있다. 백미는 31일 열린 한ㆍ아세안 전통 오케스트라 공연. '아시아 전통악기만으로 악단을 구성하자'며 우리 측이 제안한 이 오케스트라는 북, 대금, 소금, 해금, 태평소 등 한국 전통악기 6종을 포함해 11개국 전통악기 52종, 79대로 구성됐다.

아세안 10개국에서 각각 5명씩 선발된 연주자와 국내 30명의 음악인이 참여한 이 오케스트라는 31일 절묘한 화음으로 각국의 민요를 1곡씩 들려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어 1,2일에도 ▦한ㆍ아세안 시인들의 만남 ▦아시아 미술교류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영화 동시상영 등 문화 행사가 이어진다.

서귀포=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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