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총참모부 'PSI는 선전포고' 거듭 경고(종합)

2009. 4. 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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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군사분계선서 50㎞" 협박.."애초 6자회담 기대안해, 핵억제력 강화"(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8일 남한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전면참여하는 것은 "선전포고"라고 거듭 경고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문답을 통해 특히 "우리 혁명무력의 타격에는 한계가 없다"며 "이명박 역적 패당은 서울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50㎞ 안팎에 있다는 것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협박했다.

그는 "우리의 위성 발사를 걸고 취하는 여러가지 명목의 제재조치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에 대한 전면 참여 등을 통해 가하려는 그 어떤 압력도 그것은 곧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대결포고, 선전포고로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달 30일 남한이 PSI에 전면참여하면 이는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우리는 즉시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엄숙히 선포한다"고 말했었다.

특히 북한이 오는 21일 개성에서 남북접촉을 갖자고 제의한 상황에서 북한 총참모부 대변인이 이러한 위협을 가한 것으로 미뤄, 개성접촉 때 북측이 남측에 대해 PSI 전면참여냐 개성공단 폐쇄를 포함한 남북관계 전면차단이냐 양자택일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날 총참모부 대변인의 문답은 최근 북한에서 남북관계 주요사안에 대해 북한 군부가 결정 주도권을 행사한다는 관측을 거듭 확인하는 것이다.

정부는 당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직후인 지난 14, 15일께 PSI 전면참여를 공식 발표하려다 시기상의 적절성을 이유로 19일 발표키로 연기한 데 이어 북측의 개성접촉 제의에 따라 다시 그 접촉 이후로 미뤘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자신들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안보리 의장성명과 제재 논의 등을 가리켜 "우리에 대한 대결과 전쟁이 정식으로 포고된 이상"이라고 주장하고 "우리 혁명무력은 6자회담 합의에 구속됨이 없이 핵억제력을 포함한 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길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핵개발 노력 강화 방침을 밝혔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특히 "우리 군대는 애초부터 6자회담에 아무런 기대도 가지지 않았고 미.일 침략자들과 이명박 역적패당의 움직임을 예리하게 주시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이 6자회담 "절대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북한 군부가 6자회담의 효용성을 부인하고 기존 6자회담 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고 재확인함에 따라 6자회담 재개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우리 혁명무력은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그가 누구이든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을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린다면 이 세상 끝까지 추적해서라도 무자비한 징벌을 가할 항시적인 격동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일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이유로 "전례없는 반공화국 소동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러한 소동의 앞장에 이명박 역적패당이 서있다"고 남한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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