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북핵.경제위기 공조 확인(종합)

2009. 2. 11. 16: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교장관회담..양자.다자 협력방안 두루 논의(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일본 외상은 11일 회담을 열고 국제무대에서 양국 공조방안과 북핵 및 동북아 안보를 위한 협력, 한.일 학생교류 등 양자현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두 장관은 특히 세계 금융.경제위기 속에서 한.일간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금융 안정화포럼(FSF) 등 관련 국제기구에서도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나카소네 외상은 회담에서 적절한 시기에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요청했으며 유 장관은 올해 하반기 안에 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국제공조 강화 = 한.일 양국 외교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세계 금융.경제위기와 아프가니스탄 지원, 소말리아 해적 등 다양한 국제현안에서 양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유명환 외교장관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보호무역 방지 및 실물경제 회복을 위해 4월 런던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를 계기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일본은 한국의 금융 안정화포럼(FSF) 가입을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나카소네 외상도 회견에서 "한국은 국제경제 및 국제금융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중요한 행위자"라면서 "이런 관점에서 일본은 한국의 금융 안정화포럼 가입을 지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일본은 또 회담에서 한국이 2010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고 2011년 '원조효과 고위급회의'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또 지난달 12일 양국 정상이 합의한 아프간 재건 지원을 위한 협력사업으로 직업훈련과 콩 품종개량, 공동연수사업 등 3개 사업을 우선 추진키로 합의했으며 사업 규모와 시기 등은 추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양국 모두 해군 함정 파견을 추진 중인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 문제를 대처하는 데 있어 현지 상호 정보교환을 비롯해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우리 정부는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해역 파견 동의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는 대로 늦어도 3월 중순에는 함정을 출항시킬 계획이며 일본도 자위대 해군 함정을 3월에 파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동북아 안보 협력 = 한국과 일본은 이번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안보 현안에 대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 방침을 재확인했다.

특히 두 장관은 최근 잇따른 강경발언 등으로 북한의 긴장 조성 행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유 장관은 회견에서 "최근 북한에 의한 일련의 강경한 발표 등이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데 대해 우려하며 북한이 역내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또 북한의 조속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6자회담의 틀 안에서 한.일뿐만 아니라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나카소네 외상은 이에 언급,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과 한국, 일.한.미 3국간 연계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다음주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면 오늘 우리의 (심도 있는) 회담을 토대로 한.미.일 3국의 공조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카소네 외상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는데 우리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으며 유 장관은 이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가능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유 장관은 소개했다.

나카소네 외상은 또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 노력에 일본측의 지지를 표했다.

◇양자 교류.협력 강화 = 올해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 외교 수장은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유 장관은 "부품.소재산업에서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를 활성화하고 2012년 여수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검토를 위한 실무협의의 수석대표를 심위관급으로 높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또 양국간 문화.인적교류 확대를 위해 제2기 이공계 유학생 파견사업을 앞으로 10년간 1천명 규모로 추진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검토해 나가는 한편, 한.일 문화교류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의 장인 제3기 한.일 문화교류회의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2005년 이래 서울 시청 앞 광장과 청계천 등지에서 열려 왔던 한.일 축제한마당 행사를 올해는 9월께 처음으로 서울과 도쿄(東京)에서 연계해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나카소네 외상은 특히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일.한 관계의 미래 비전을 연구할 한.일 신시대공동연구 프로젝트 출범을 환영한다"며 "이 프로젝트의 출범 총회를 3월 일본 도쿄에서 열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유 장관은 안정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올해 발표될 예정인 고등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관련 기술을 포함하지 말 것을 일본측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min623@yna.co.kr < 긴급속보 SMS 신청 >< 포토 매거진 >< 스포츠뉴스는 M-SPORTS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