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김두관 서로 "멘토"..긴밀 협력 합의

입력 2011. 11. 16. 15:30 수정 2011. 11. 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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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16일 만나 서로를 '멘토'(조언자)라고 부르며 서민경제 활성화와 시·도민 중심의 행정 구현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박 시장과 김 지사는 이날 아침 강남구 삼성동 한 호텔에서 만나, 시민사회 활동가로서 겪은 박 시장의 경험과 1년 남짓 야권 공동정부를 운영해온 김 지사의 노하우를 주고받으며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 방안을 놓고 논의했다.

박 시장은 "김 지사님은 무소속이지만 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됐고 공동정부도 운영했다. 또 이장도 해봐서 일반 행정관료와는 다르다"며 "제가 멘토로 모시고 다양한 경험을 들으려고 먼저 뵙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에 당선된 직후에는 민주노동당 인사를 정무부지사로 기용했고, 최근엔 허성무 민주당 창원을 지역위원장을 정무부지사에 임명했다. 박 시장은 야당 인사들을 번갈아가며 기용한 김 지사의 야권 공동정부 운영 경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도 "시장님이 이번에 처음 하시지만 정책 전문가이고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현장에 늘 있었기에 이미 전국의 시·도지사들에게 멘토가 됐다고 본다. 다양한 경험이 자치·협력과 분권, 상생 발전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답했다.

둘은 만남 뒤 공동합의문을 내어 "양 시·도는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호협력이 절실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여 도·농 교류 활성화, 일자리 창출의 분야에서도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농 교류 활성화 농수산물 직거래 확대 △청소년 문화교류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사회적기업, 마을기업처럼 서민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경남도는 '2014년 유엔 생물다양성 협약(UNCBD) 당사국 총회의 경남 유치' 등 다양한 국제행사의 유치를 위해 서로 돕고, 경남 산청 세계의약엑스포 홍보 등에도 협력한다고 밝혔다.

두 시·도는 남북간 경색 관계의 장기화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현재 추진 중인 두 시·도의 남북교류 협력 사업에서도 상호 협력키로 했다.

박 시장은 17일 아침엔 서울의 한 식당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을 만나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문제를 비롯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 서구의 수도권매립지는 서울시와 환경관리공단이 71.3%, 28.7%의 지분 비율로 공유수면 매립 면허권을 갖고 있다. 이곳 반입 쓰레기 물량의 46%가 서울시에서 거둬들인 것이다. 정부와 서울시 등은 2016년까지인 매립 기한을 2044년까지로 연장할 것을 인천시에 요구하고 있지만, 인천시는 수도권 매립지 주변지역 개발 저해와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두 시장은 한강 수계 물이용 부담금의 기금 사용 방안, 인천 앞바다 쓰레기 처리 분담금 문제도 협의할 예정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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