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만 쏘면 "불이야"..K1 전량 리콜

김대경 기자 2011. 8. 1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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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우리 군의 주력전차인 신형 K1 전차에서 참으로 황당한 결함이 발견돼 전량이 리콜조치됐습니다.

포를 왼쪽을 향해 쏘면 실내에 소화가스가 뿜어져 나와서 병사들이 포를 쏘다 말고 대피를 했다고 합니다.

김대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육군 34단에서 지난 3월 말 전차훈련 당시 왼쪽에 있는 가상의 적을 향해 포탄을 쏜 병사 4명이 갑자기 전차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조종실 안에 있는 소화기의 할론가스가 뿜어져나와 전차 내부를 가득 채웠기 때문입니다.

조사 결과 전차에 장착된 화재감지기가 포를 쏠 때 나오는 화염을 불이 난 걸로 잘못 인식한 겁니다.

기존의 미국산 감지기를 국산품으로 바꾸면서 센서의 민감도를 두 배 이상 높여 생긴 현상이었습니다.

인터뷰: 저희 것은 민감하게 하기 위해 5m까지도 감지되게 만들다 보니까.

잘 한다고 한 것...

그렇게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었습니다.

기자: 왼쪽으로 포만 쏘면 문제가 발생해 훈련에 차질이 빚어지자 군당국은 결국 K1A1 전차 97대를 전량 리콜했습니다.

인터뷰: 시간과 상황을 충분히 충족시키는 시험운용을 거친 후에 규격화, 다시 말하면 전력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를 드립니다.

기자: 방위사업청은 화재감지 수준을 다시 미국 제품 기준으로 낮춘 뒤 똑같은 감지기를 장착한 K2 흑표전차도 결함이 발생하는지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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