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왔다가 복귀하는 중이었다고?" 장례협의 거부

2010. 11. 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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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회부 박슬기 기자]

북한의 해안포 도발로 숨진 전사자들의 분향소가 마련된 국군수도병원에서 해병대 측이 유가족을 상대로 사고 당시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지만, 유가족들은 내용 부실을 이유로 장례절차에 대한 협의를 거부했다.

24일 오전 6시40분쯤 전병훈 해병대 부사령관은 고 서정우 하사의 유가족들을 상대로 "서 하사가 휴가를 가기 위해 부두에 나갔다가 포탄이 떨어졌고 부대 복귀를 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또 오후 3시 이후쯤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판단되며 사고 당시에는 최주호 병장과 구교석 일병과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유족들은 "서 하사는 당초 24일날 휴가를 나온다고 전화했는데 왜 23일날 휴가를 가기 위해 부두에 나갔다는 것이냐. 또 휴가자가 40여 명이었는데 왜 3명만 피해를 입었냐"고 따져 물었다.

또 전사 및 부상 장병들의 사망위치와 당시 부대에서 사고지점까지의 이동거리, 이동수단 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고경위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총격에 의한 사망이라고 하는데 시신 상태 등으로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며 이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는 한편 전사자들의 유품도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유족들은 10시 현재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군의 2차 브리핑을 요구한 상태고 군은 이에 대해 어떻게 답변할지 논의 중이다.

유족들은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없을 경우 조문객을 거부하고 장례절차 협의를 일체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유족들은 군의 공개로 이날 오전 6시 전사자 2명의 시신을 검안했다.

서 하사 유족은 시신의 다리가 한쪽이 훼손되고 없었다며 훼손된 부위를 찾아달라고 군 당국에 호소했다.

한편 현재 국군수도병원에서 중상자로 분류한 환자는 최주호 병장, 김지용 상병, 김명철 일병, 이민욱 일병, 김진원 일병 등 모두 5명이다.

특히 고 서정우 하사와 사고 당시 함께 있었던 최 병장은 현재 가슴 통증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구교석 일병은 수술이 끝난 상황이다. 또 중상자로 분류된 김진권 일병도 수술을 마쳤다.

현재 중환자실에는 수술을 마친 최주호 병장 등 4명과 이진규 일병 등 5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경상자 10명은 일반병동에서 안정을 취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

thu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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